3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칭호는 현대 중국의 건국 아버지인 마오쩌둥(毛澤東)이 1976년 사망할 때까지 거의 그와 동의어로 여겨졌다. 당시 중국 공산당 당헌은 당 주석에게 중국 군대의 지휘권을 포함한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했다. 따라서 마오쩌둥을 정치적 롤모델로 삼고 있는 시 주석이 이 칭호를 자신에게도 부여할 지에 대한 추측이 수년 동안 있었다.
시 주석은 현재 중국 공산당 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2016년에 당의 핵심으로 지정되었는데, 이는 그가 당 최고 지도부의 다른 구성원들보다 훨씬 더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했다.
홍콩 외신은 9월 칼럼에서 시 주석이 덩샤오핑의 권력을 능가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사실상 명목상으로는 이미 '영수'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인들이 공식 직함을 중시하는 점을 감안할 때 '영수' 칭호의 부활은 예측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중국 공산당 최고위직인 총서기가 막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당헌은 총서기 직에 최고 지도위원회 소집과 사무 업무 집행이라는 두 가지 권한만 부여하고 있다.
일부 관측통들은 시 주석이 자신의 실질적인 권위를 더 잘 반영하고 최고위에서의 긴 임기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영수'직을 원한다고 해석했다.
그 직위의 부활은 중국의 7인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축소를 의미할 수 있다는 추측이 있었다. 그 예로 외신은 2020년 당이 상무위원회를 3~5명으로 줄이는 한편 부위원장 1~3명을 임명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다가오는 당대회에서 이 전선에 대한 움직임이 이루어질지는 두고 봐야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한 정치학자는 "시 주석이 이번 대회에서 총서기 역할에 머물면서 '영수'직 문제를 나중을 위해 남겨둘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가 '영수' 칭호를 받으려면 당내 폭넓은 지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