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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 경제, 어려움에 빠진 5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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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 경제, 어려움에 빠진 5가지 이유

미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사진=로이터
중국 경제는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과 글로벌 수요 약세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되고 어려움에 빠졌다고 BBC가 5일(현지 시간) 진단했다.

중국 당국은 다음주에 3분기 국내총생산(GDP)의 공식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인데 세계 2대 경제체인 중국의 GDP가 위축되면 글로벌 경기후퇴 가능성은 증가할 것이다.

중국 2분기 GDP 성장률은 0.4%로 겨우 위축되는 것을 피했고, 상반기 경제 성장률은 2.5%에 불과해 중국 당국이 설정한 연간 5.5% 성장 목표치에는 크게 못 미친다. 이로 인해 대부분 애널리스트와 경제학자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중국은 미국이나 영국처럼 급격히 상승하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지 않지만, 해외 수요 감소와 중국-미국 등 주요 경제체 간의 무역 긴장도가 높아지는 것은 중국 경제 성장을 저해했다.
또 위안화·달러 환율이 폭락해 위안화 가치는 1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통화 약세로 인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중국 인민은행은 경제 지원을 위해 자금을 투입하기 어렵다.

중국의 경제가 어려움에 빠지는 주요 원인은 5가지로 분석됐다.

◇대혼란을 일으킨 ‘제로 코로나’ 정책


선전과 톈진 등 제조업 중심을 포함한 도시에서 확산되는 코로나19는 각 산업의 경제 활동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으며 서비스업은 주민들이 식품·관광 등에 대한 지출이 감소했기 때문에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9월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소폭 상승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인프라에 대한 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이신 제조업 PMI에서 중국 제조업 활동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공장 생산, 신규 주문과 취업을 강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당국은 더 많은 조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을 취소하기 전까지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S&P 글로벌 레이팅스의 수석 아시아 경제학자 루이스 쿠이스는 “기업이 확장할 수 없거나 주민들이 지출을 늘릴 수 없으면 경제 지원에 자금을 투입하는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충분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지난 8월에 1조 위안의 부양책을 발표했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 인프라와 부동산 발전을 촉진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국 관료들은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지출과 취업 기회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


부동산 시장 부진과 부동산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부동산 개발 산업과 건축 등 관련 산업은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5%에 달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부진은 중국 경제에 큰 손실을 입혔다.

쿠이스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심리가 악화될 때 사람들은 전반적인 경제 상태에 불확실성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난으로 인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작업 중단 때문에 부동산 인도 시간이 길어지고 있고, 이에 대해 불만을 품은 구매자들은 주택담보대출 지불을 거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모지기금리 인하, 특별 대출 제공 등 부양책을 실시했으나 수십개 도시의 집값은 여전히 2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개발업체가 압력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더 많은 조치를 통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심리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분석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경제 침체 사태 악화


극단적인 기후는 중국의 공업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8월에 극심한 폭염과 가뭄 사태는 중국 서남부 쓰촨성과 충칭시를 강타했다. 폭염으로 인한 에어컨 등 냉각 시스템 수요가 폭증했는데 수력발전에 의존하는 쓰촨성은 가뭄이 발생했고 전력 공급이 부족해졌다.

당시 쓰촨성 정부는 전력 공급을 제한시켰고, 아이폰 제조업체 폭스콘과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등의 공장은 폐쇄됐다. 주민들의 전력 사용량까지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통계국은 8월에 “1~7월 철강업의 이익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80% 이상 폭락했다”고 밝혔다.

폭염과 가뭄 사태 후 중국 당국은 결코 수백억 달러의 자금으로 에너지 회사와 농민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기술 거물들이 투자자를 잃고 있다


중국 기술 거물들에 대한 규제 단속은 2년 동안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기술 기업들의 이익 창출 능력이 악화해졌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2분기의 이익률은 각각 50%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의 규제 단속으로 인해 수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취업 위기가 심각해졌다. 이는 장기적으로 중국의 생산력과 경제 성장에 피해를 입힐 것이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자주석의 권력이 커짐에 따라 중국의 민영기업들은 더 엄격한 심사를 받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지분 대부분을 매도했고,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중국 전기차 거물 비야디의 지분 매도에 나섰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