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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메탄올 추진선박 잇따라 수주…메탄올 선박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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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메탄올 추진선박 잇따라 수주…메탄올 선박시장 확대

머스크, 204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키 위해 700척 이상의 선반 친환경선박으로 교체예정

한국조선해양의 메탄올이중연료 추진선박. 사진=한국조선해양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조선해양의 메탄올이중연료 추진선박. 사진=한국조선해양
전세계적인 친환경 흐름에 조선업계도 메탄올을 연료로 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의 한국조선해양이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선사 머스크로부터 1조6200억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6척의 주문을 수주하며 친환경 메탄올을 연료로 한 이중연료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5일 머스크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수주는 머스크의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메탄올과 기름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추진 엔진이 탑재되며 건조는 현대중공업이 맡아 2025년 인도예정이다. 각 선박은 1만7000개의 표준 20피트 컨테이너를 싣을 수 있으며 이 선박들은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머스크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며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50% 감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에 발맞춰 머스크는 메탄올을 전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하는 해운분야를 탄소제로화 시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연료로 지목했다. 선단 용량 430만 컨테이너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는 머스크의 목표에 따라 새 선박은 구형 선단을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대체연료로 메탄올을 선정함에 따라 친환경 선박시장이 메탈올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머스크는 700척 이상의 선박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메탄올 시장을 만들기 위해 산업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머스크에서 1년동안 소모하는 1100만 톤의 석유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머스크의 탄소제로화 정책에 따라 머스크가 소유하고 있는 700척 이상의 선박을 메탄올 추진선박으로 대체한다고 가정하면 메탄올 이중연료 선박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 등 관련 조선업계의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안정적으로 메탄올을 공급할 수 있는 관련 산업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메탄올 추진선박의 건조비용은 일반선박보다 10%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선박보다 22%나 건조비용이 비싼 LNG추진선박보다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메탄올 시장이 본격화됨에 따라 한국시장도 관련규제를 마련하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메탄올이 기존 선박연료유에 비해 황산화물(SOx) 99%·질소산화물(NOx) 80%·온실가스는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어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잇는 친환경 선박연료로 주목받고 있다며 국제해사기구(IMO)의 ‘메탄올·에탄올 연료 추진선박 임시 안전지침’을 반영하여 '저인화점 연료 선박규칙'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조선사인 CSG등 메탄올 기술을 축적한 중국기업이 부상함에 따라 메탄올 선박시장을 놓고 한국과 중국 조선업계의 수주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