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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개미들, 지난 2주간 '폭풍매도'…결국 '항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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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개미들, 지난 2주간 '폭풍매도'…결국 '항복'하나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 사진=로이터

개미 투자자들의 개별 주식 매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주간 매도세는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충격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했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가팔랐던 것으로 분석됐다.

개미 투자자들은 그동안 끈질기게 놓지 않았던 애플을 비롯해 기술주이면서도 거의 가치주처럼 대접 받았던 대형 기술 종목들을 내던졌다.

투자자들이 희망을 잃고 주식을 매각하는 '항복' 이른바 커피출레이션에 시장이 바싹 다가서고 있음을 방증한다.

지난주 24억달러 투매


CNBC는 6일(현지시간) JP모건 분석을 인용해 개미 투자자들이 지난주 2주 연속 개별 주식을 순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매도 규모는 24억달러에 이르렀다.
주식시장 폭락, 미국 경기침체 우려 고조 등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 정책 기조를 접고 금리인상을 멈출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사라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달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들어 세번째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향후 기준금리 예상치도 상향 조정해 앞으로도 강력한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80년만에 최악


뉴욕 주식시장은 고전하고 있다.

연준이 긴축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 역시 빠르게 사라지고 있고, 주가는 맥 없이 무너졌다.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달 9% 넘게 폭락했다.

또 3분기에는 일시적으로 S&P500지수가 10% 넘게 급등한 적도 있지만 분기 전체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분기 중 10% 넘게 올랐다가 하락세로 마감한 경우는 약 80년 동안 한 번도 없었다.

애플, 4억7000만달러 순매도


개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 한 종목은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이다. 4억7000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개별종목 순매도 2위는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로 1억3400만달러 순매도됐다.

개미 투자자들은 또 알파벳 1억2800만달러어치도 순매각했다.

반도체 업체 AMD는 1억500만달러어치, 엔비디아는 5500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계속해서 지분을 늘리고 있는 독립 석유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도 순매도 종목 가운데 하나였다.

개미 투자자들은 모두 8000만달러어치를 순매도 했다.

버핏에 거는 기대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개미 투자자들은 아울러 나이키와 마이크로소프트(MS)역시 각각 7200만달러, 7000만달러 순매도 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