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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차 당대회] 시진핑, 덩샤오핑의 실용·탈이념 시대 종식…新 마르크스 민족주의 발전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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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차 당대회] 시진핑, 덩샤오핑의 실용·탈이념 시대 종식…新 마르크스 민족주의 발전시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20차 중국 공산당(CCP)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시진핑이 집권을 공고히 하면서 전례없는 3선 연임을 앞두고 있다.

그 동안 중국의 부상을 이해하는 데 한 가지 중요한 사상이 크게 결여되어 있었다. 바로 마르크스-레닌주의다. 마르크스-레닌주의가 1949년 이래로 중국의 공식 이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서구 사상가들은 1970년대 후반에 중국 공산당 지도자 덩샤오핑이 그의 전임자 마오쩌둥의 마르크스-레닌주의 정통을 무시했던 중국에서도 오랫동안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사실상 죽은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사상의 결여'는 어느 정도 이해될 수 있었다. 중국은 국가 자본주의에 더 가까운 것을 선호한 것으로 인식됐다.

덩샤오핑은 1981년 중국 공산당 주요 회의에서 "이론에 집중하는 것을 타파하자"고 말했다.
그의 후계자인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는 그의 뒤를 이어 중국 국내 경제에서 시장의 역할을 빠르게 확대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경제질서에서 중국의 참여를 극대화하는 외교 정책을 수용했다.

시진핑은 실용주의적이고 비이념적인 통치의 시대를 종식시켰다. 대신, 그는 현재 중국의 정치, 경제 및 외교 정책을 잘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마르크스주의 민족주의를 발전시켰다.

시진핑 집권기에는 이념이 정책을 주도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시진핑은 레닌주의 좌파에 정치를, 마르크스주의 좌파에 경제를, 민족주의 우파에 외교정책을 밀어붙였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공공 정책과 개인 생활의 모든 영역에 미치는 영향력과 통제력를 재확인하고 기업을 국유화 시켰으며 민간부문에 새로운 제한을 가했다.

한편, 그는 역사는 되돌릴 수 없으며 중국의 힘에 기반을 둔 세계는 보다 공정한 국제 질서를 가져올 것이라는 마르크스주의적 신념에 따라 점점 더 독단적인 외교 정책을 추구함으로써 민족주의를 부채질했다. 요컨대 시진핑의 부상은 바로 '이념으로의 귀환'이다.
이러한 이념적 경향은 단순히 마오쩌둥 시대로의 후퇴가 아니다. 시진핑의 세계관은 이데올로기적 순수성과 기술 관료적 실용주의를 결합한 마오쩌둥의 세계관보다 더 복잡하다.

역사, 권력, 정의에 대한 시진핑의 발언은 서구 청중에게 이해하기 어렵거나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서방은 위험을 무릅쓰고 시진핑의 이념적 메시지를 무시하고 있다.

아무리 추상적이고 이질적인 아이디어라도 중국 정치와 외교 정책의 실제 내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중국의 부상이 계속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