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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등 美 6대 은행,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비 대손충당금 7조원 적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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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등 美 6대 은행,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비 대손충당금 7조원 적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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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대 은행의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의 6대 은행들이 경기침체시 대출 손실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50억달러(약 7조1610억원) 적립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대손충당금은 은행이 대출금을 떼일 경우를 대비해 쌓아두는 돈이다. 이 금액이 늘었다는 것은 은행이 경기침체시 신용을 못 갚는 사람들이 늘 것으로 전망한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 6대 은행에는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JP모건,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있다. 이 은행들은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은행으로 꼽힌다.

대형 은행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대비한 대손충당금 40억달러(약 5조7328억원)를 해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인 위험이 대부분 해소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시작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짐에 따라 은행은 3분기에 2020년 이후 최대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준비하고 있다.

대손충당금 준비는 은행의 당기순이익을 침해하기 때문에 이같은 규모의 대손충당금은 주가에 피해를 줄 수 있다.

리피니티브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6대 은행의 3분기 이익은 13~4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 감소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은 씨티그룹이다. 씨티그룹은 6대 은행 중 가장 큰 규모의 대손충담금인 15억1000만달러(약 2조1635억원)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은행의 입장에선 대손충당금 증가가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웰스파고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마요는 "실제로 위기는 은행이 고품질 대출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며 "이전의 불황 때보다 훨씬 적은 위험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앞으로 더 높은 이자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들의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6∼9개월 내로 미국과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10일 경고했다.

미국 6대 은행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4~34% 폭락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