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일본 9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3%…8년 만에 최고치

글로벌이코노믹

일본 9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3%…8년 만에 최고치

일본 경제는 엔화가치 하락으로 큰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경제는 엔화가치 하락으로 큰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9월에 3%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와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지속해서 오르고 있는 국면이다.

일본 총무성이 21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 연료비 포함)는 작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2014년 4월 소비세율이 5%에서 8%로 인상돼 물가지수에 반영한 이후 8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오른 것이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2%대를 기록하다가 9월에 3%를 넘겼다.
일본의 물가지수상승은 대부분 수입 비용 인상으로 주도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의 초저금리 유지가 엔화가치 하락을 부채질해 올해 초 115엔 안팎이던 엔·달러 환율이 35엔(30%)이나 급등하면서 연료·식품 등의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9월 기업물가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 9.7%까지 급등하면서 1960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물가지수는 기업 간에 거래하는 물품의 가격 동향을 나타내는 지수로 이 지수가 높게 유지되면 결국 기업은 소비자에게 비용 인상을 전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나미 다케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물가 상승은 수요 증가보다는 수입 비용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일본은행의 구로다 총재는 4월까지 남은 임기 동안 완화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일본 정부가 이를 용인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2014년 소비세 인상을 제외하면 연간 2%대 후반의 물가 상승률은 '버블 경제' 후반이었던 1991년의 2.6% 이후 31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일본 정부는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에너지 비용 지원을 포함한 경제 종합 대책을 이달 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