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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연준 내년말까지 금리 다시 내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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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연준 내년말까지 금리 다시 내리지 않을 것"

월가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과 '피벗 '기대감은 여전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내년 말까지 금리를 내리는 ‘피벗’(정책 전환)을 단행할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줄리아 왕 스트래티지스트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내려가지 않고, 경제 활동도 둔화하지 않아 연준이 내년 말까지는 다시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JP모건의 분석은 월가의 대체적인 전망과는 다르다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11월 1, 2일(현지시간)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를 네 번 연속으로 0.75% 포인트 올린 뒤 올해 마지막으로 12월 13, 14일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0.5% 포인트로 낮추는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연준이 내년 중에는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다시 금리를 내리는 피벗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앞서 양적 긴축(QT)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지난 24일 연준이 양적 긴축에서 정책을 선회하는 피벗을 할 수 있고, 이것이 내년 주식시장의 강세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BofA는 “연준이 유동성 상황 변화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으로 겁에 질렸다”고 주장했다. 이 은행은 “시장 유동성과 관련된 어떤 스트레스 징후가 나타나도 대차대조표 감축 계획에 대한 손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JP모건의 왕 전략가는 “현재 미국 경제에서 나타나는 회복력을 볼 때 단기간 내에 피벗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약세가 그렇게 뚜렷하지도 않고, 일반적인 기대만큼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미 상무부는 전날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2%, 전월보다 0.3%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과 같았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의 오름폭은 더 컸다. 근원 PCE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1%, 전월보다 0.5% 각각 올랐다.

미국의 소비자 지출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9월전월보다 0.6% 증가해 시장 전망치(0.4%)를 상회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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