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릴라이언스 스틸&알루미늄 CEO 짐 호프먼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뭐라고 부르든 간에 이 리쇼어링·니어쇼어링은 현실이며, 우리는 그 점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며 "그것은 딱 나아갈 방향이다"고 말했다.
딜로이트의 '화물의 미래(Future of Freight)' 보고서에서 인용한 수치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2021년 26만 개에서 25% 증가한 2022년 약 35만 개의 일자리가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2025년까지 아시아발 미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까지, 2030년까지 40%까지 축소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생산 라인을 미국과 유럽으로 더 가까이 옮기는 것은 수년 동안 논의되었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번거로운 과정으로 여겨졌다. 팬데믹은 글로벌 공급망 침체, 전자상거래 증가, 지정학적 압력, 수출 제한, 로봇공학 및 자동화의 급증과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고민만 했던 일을 건설 비용으로 바꾸었다.
딜로이트는 보고서에서 "이런 상황들이 리쇼어링 조건을 마침내 충족하기 위해서 서로 맞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캐나다 또는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조항이 포함된 인플레이션감축법 및 칩스법의 대규모 미국 보조금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 결과 전기차, 배터리, 메모리칩 공장, 액화천연가스 등의 미국 내 제조업에 대한 새 프로젝트 기획이 증가했다.
텍사스에 본사를 둔 커머셜 메탈스(Commercial Metals Co.) CEO 바버라 스미스는 "코로나 팬데믹과 지정학적 사건들은 우리에게 중요한 재료와 장비를 확보하는 데 신뢰성과 유연성을 보장하면서 더 분산적인 소싱 옵션 세트의 필요성을 다시 일깨웠다"고 말했다. 결국 리쇼어링은 최근 논의된 영역을 훨씬 넘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미·중 무역갈등의 핵심 격전지인 반도체만 보더라도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과 대만에서 제조 비용이 44% 더 든다.
반도체가 미국 소비자물가 최종 가치의 0.3%에 불과하지만 미·중 무역긴장의 격화가 확대돼 "지속적으로 소비자물가를 더 큰 폭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에게 리쇼어링이 장기적인 추세라고 단정하기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 그들은 올해 계획단계에 있는 미국 제조설비의 증가를 지적한다.
그들은 월요일 보고서에서 "그 증가는 생산시설의 리쇼어링과 직접적으로 일치하지만, 그 규모는 의미 있는 트렌드 전환을 시사하는 데 미치지 못한다"고 썼다.
그러나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본사를 둔 플라스틱 및 고무 제조업체 마이어스 인더스트리의 마이크 맥고 CEO는 단순히 일시적인 상황 변화가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급망 문제는 지난 2~3년 동안 일부 고객들을 두려움에 빠뜨렸다"며 "비록 인건비가 조금 더 비싸더라도 빠른 피드백과 빠른 배송을 할 수 있는 능력은 고객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