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은 중국과 러시아 외에도 내년에 신흥시장(이머징 마켓)에 속한 국가들의 투기등급 기업들의 부도율이 약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이는 내년의 부도율이 역사적 평균의 약 3배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뜻이다.
중국 기업의 디폴트는 주로 부동산 부분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부동산 부문은 올해 52%의 놀라운 디폴트율을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도 46%의 디폴트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부동산 부문의 위기가 지나치게 커서 현재는 중국 당국이 보증을 선 기업들도 쓰러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의 달러 표시 역외채권의 최근 1년간 디폴트율은 5.79%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말과 내년에 최소 478조 규모의 채무 만기가 돌아올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대규모 디폴트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중국에 완공되지 않은 채로 방치된 주택이 중국 전역에 200만채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부동산 부문의 부실이 심각해지자 중국의 위기가 한국에도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시장 신뢰를 잃은 가운데 자금 경색이 일어난 한국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또 중국에서 대규모 디폴트가 일어나면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하락해 환율이 급등할 위험이 있다. 한국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의 통화인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한국의 원화도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