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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내년 중국·러시아 투기등급 기업 20%·66% '디폴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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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내년 중국·러시아 투기등급 기업 20%·66% '디폴트' 전망

중국의 부동산위기가 여전히 경제의 뇌관으로 남아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부동산위기가 여전히 경제의 뇌관으로 남아있다. 사진=로이터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이 중국의 부동산 위기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내년에 이들 두 나라의 투기등급 기업(정크 기업)들 중 각각 20%와 66%가 디폴트 상태에 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중국과 러시아 외에도 내년에 신흥시장(이머징 마켓)에 속한 국가들의 투기등급 기업들의 부도율이 약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이는 내년의 부도율이 역사적 평균의 약 3배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뜻이다.
JP모건은 서방국가들의 제재로 러시아 기업들이 달러로 표시된 채권을 지급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내년에 러시아에서 280억달러(약 38조원) 규모의 부도가 일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기업의 디폴트는 주로 부동산 부분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부동산 부문은 올해 52%의 놀라운 디폴트율을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도 46%의 디폴트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부동산 부문의 위기가 지나치게 커서 현재는 중국 당국이 보증을 선 기업들도 쓰러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의 달러 표시 역외채권의 최근 1년간 디폴트율은 5.79%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말과 내년에 최소 478조 규모의 채무 만기가 돌아올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대규모 디폴트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중국에 완공되지 않은 채로 방치된 주택이 중국 전역에 200만채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부동산 부문의 부실이 심각해지자 중국의 위기가 한국에도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시장 신뢰를 잃은 가운데 자금 경색이 일어난 한국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또 중국에서 대규모 디폴트가 일어나면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하락해 환율이 급등할 위험이 있다. 한국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의 통화인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한국의 원화도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