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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글로벌 경제 '폭풍'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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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글로벌 경제 '폭풍'에 대비해야"

"고물가·금리, 긴축, 공급망 장애, 우크라 전쟁 등 여건 구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사진=로이터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글로벌 경제가 ‘허리케인’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이미 다이먼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맞서기에는 너무 늦게 게임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제이미 다이먼 CEO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가 영국 연기금의 붕괴와 같은 더 많은 ‘깜짝’을 볼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통화 긴축,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등 경제 폭풍의 여건이 모두 갖추어졌다”고 설명했다.

다이먼은 이전에 6월의 ‘경제 허리케인’을 예측하여 당시 다른 월스트리트 경영진이 갖고 있던 더 낙관적인 전망에 도전했다.

그는 “내가 말한 폭풍 또는 잠재적 폭풍의 발생요인에는 인플레이션, 더 높은 금리, 글로벌 긴축, 양적 긴축,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특히 유가, 식품 가격, 공급망 문제 등이 포함된다”며 “그런 일들이 다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우리가 다루어야 했던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아직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0월 기준금리를 4년 연속 0.75%포인트 인상했다. 그러나 “중앙 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았기 때문에 게임에 너무 늦게 참여했다”고 다이먼은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5%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희망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연준이 계속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요인도 지적했다.

그는 “일자리가 많다. 임금이 오르고 있다”며 “보통 일어나는 일은 실업률이 약간 올라가고 일자리가 예전만큼 많지 않아 임금 인플레이션이 감소하는 것이다. 당신은 아직 그것을 잘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주요 경제적 영향을 제외하고 경제는 ‘경미한 경기 침체’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이먼은 섀도우 뱅킹(Shadow banking)과 핀테크(Fintech) 부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섀도우 뱅킹 시스템은 전통적인 상업 은행과 유사하지만 일반적인 은행 규정을 벗어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은행 금융 중개자의 집합을 의미한다. 핀테크는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로, 모바일, 빅 데이터, SNS 등의 첨단 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통칭한다.

그는 “은행으로 규제되지 않는 투자 펀드와 기타 기관이 운영하는 그림자 은행 시스템은 금융 시장에 많은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투자자가 돈을 빼면 유동성을 빼돌린다. 은행은 이에 상관없이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며 기존 은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국 연금 계획에 대해 모두가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국채의 변동성으로 인해 과대 레버리지 된 연금 기금이 자산을 매각하고 지난 몇 달 동안 어떻게 파산 위기에 처했는지 언급했다.

그는 “양적 긴축 시장이 하락할 때 일어나는 일”이라며 “숨겨진 레버리지가 나타나고 이러한 놀라움의 다른 예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먼은 영국 상황을 ‘예외’라고 부르며 앞으로 비슷한 시나리오를 예고했다. “어디서인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추측하면 신용 시장에서 올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다이먼은 은행 산업 전체의 건전성을 확신했다. 그는 “은행은 일반적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보다 오늘날 훨씬 더 나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지금 리먼 브러더스가 무너진다 해도 은행은 2.5배 더 많은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2~3배의 유동성을 보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은행의 실패가 ‘시스템적’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명한 사람은 실수에서 배우고, 매우 현명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실수에서 배운다”고 다이먼은 말했다.

다이먼은 2005년부터 JP모건체이스를 이끌었으며 2008년 금융 위기를 통해 회사를 이끈 몇 안 되는 월스트리트 경영진 중 한 명이 되었다. 확실한 후계자는 나오지 않았다.

다이먼은 “1년 전 이사회에서 나에게 5년 더 머물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의한다고 말했지만 그는 ‘영원히’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