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NY 인사이트] 차트 분석가 "애플 약세는 뉴욕증시 하락세 전조"

공유
0

[NY 인사이트] 차트 분석가 "애플 약세는 뉴욕증시 하락세 전조"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 부진이 뉴욕 주식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은 올들어 기술주들이 추풍낙엽처럼 줄줄이 폭락하는 와중에도 굳건히 중심을 지켜왔지만 10월 이후 세계 최대 아이폰 설비인 중국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하향길을 걷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애플은 그동안 주식시장 급락을 일정하게 통제하는 안전판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하강세를 타면서 주식시장을 물밑으로 끌어내리는 물귀신 역할로 바뀌었다.

아이폰 생산 타격에 S&P500도 휘청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차트분석가들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6.5%를 차지하는 애플의 중국 아이폰 생산 차질은 전반적인 시장 흐름에 악영향을 준다.

T3라이브닷컴의 최고전략책임자(CSO) 스콧 레들러는 애플은 중국발 악재 속에 이제는 시장을 떠받치는 긍정적 요인이 아니라 시장을 끌어내리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아이폰 생산이 조만간 정상화되지 않으면 주식시장의 산타랠리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스트래티거스의 차트분석가인 토드 존 기술전략가는 애플이 연초 많은 기술주들이 그랬던 것처럼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버코어ISI도 정저우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의 시위와 이탈이 애플 매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에버코어는 28일 분석노트에서 4분기 중 아이폰 수요가 500만~800만대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틀 연속 50일 이평선 붕괴


차트 분석가들은 애플이 이틀 연속 50일 이동평균선 밑에서 움직이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9일에는 145.97달러가 50일 이평선 지점이었다.

50일 동안의 마감가를 평균한 50일 이평선은 주식 모멘텀 지표로 간주된다.

S&P500 지수는 하락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50일 이평선을 크게 웃돌고 있다.

1차 지지선 134달러


T3라이브닷컴의 레들러는 25일 애플의 147달러 박스권이 무너졌다면서 같은 날 S&P500지수는 4000 밑으로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레들러는 애플 1차 지지선으로 134달러를, 그리고 이 선이 무너지면 2차 지지선이 127달러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애플만 하강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레들러는 애플이 이 수준까지 추락하면 S&P500지수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면서 지금 수준에서 애플 주가가 버티지 못하면 연말 산타랠리 가능성은 점점 낮아진다고 비관했다.

127달러


유명 차트분석가인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 창업자 케이티 스탁턴은 127달러를 애플 주요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이 선은 애플이 2020년 후반부터 지난해 중반 기간에 형성한 주가 수준이다.

스탁턴은 이 선에 도달하기 전에 애플은 1차로 137달러에서 한 차례 시험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37달러가 무너지면 이는 주식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관했다.

스탁턴은 그렇지만 애플이 결국 127달러까지 밀릴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이날 3.05달러(2.11%) 내린 141.17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