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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투자자들, 과도한 테슬라 몰빵에 큰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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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투자자들, 과도한 테슬라 몰빵에 큰 손실"

밴다 리서치, 분석… 포트폴리오 10% 차지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개미 투자자들이 테슬라에 과도하게 몰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올해 테슬라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투자 수익률을 급격히 끌어내리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테슬라가 상승세를 타면 그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지만 지금처럼 테슬라가 하락하는 흐름에서는 과도한 비중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시장 흐름보다 더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포트폴리오 10% 차지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밴다 리서치는 지난달 30일 분석 노트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테슬라에 과몰입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밴다 분석에 따르면 개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테슬라는 평균 10%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포트폴리오에서 테슬라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탓에 개미 투자자들은 시장 흐름보다 더 큰 손실을 보고 있다.
밴다에 따르면 개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는 올해 평균 3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낙폭 14.5%의 2배를 웃도는 손실이다.

올해 테슬라가 45% 폭락한 것이 개미 투자자들의 손실 폭을 키웠다.

개미들, 테슬라로만 780억달러 날려


밴다 선임 부사장 마르코 이아치니는 개미 투자자들이 올해 테슬라 단일 종목 투자로만 780억달러 손실을 봤다고 추산했다.

이는 개미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평가손을 기준으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반도체 업체 AMD 투자 평가손의 2배에 이르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개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아니지만 단일 기업 주식으로는 1위다.

개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상장지수펀드(ETF)였다.

S&P500 지수 흐름을 추적하는 SPDR S&P500 ETF, 이른바 SPY ETF가 개미들이 매수한 1위 종목이었다.

그렇지만 이 지수ETF를 제외하면 테슬라가 1위였다.

개미들 머스크 무한신뢰에 애플 타격


이아치니는 개미 투자자들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이제 트위터 CEO까지 겸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에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면서 머스크에 대한 신뢰가 테슬라와 애플 간 개미들의 주식 매입 흐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머스크가 애플을 공격한 29일 개미들이 애플을 매각하고 테슬라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밴다에 따르면 29일 하루 테슬라는 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입한 종목이었다. 1억4500만달러가 테슬라 주식 매입에 투입됐다.

반면 애플에서는 돈이 빠져나갔다.

머스크의 공격을 받은 애플을 개미들이 내던진 것이다.

개미들의 치우친 테슬라 투자, 화 부른다


밴다는 테슬라가 개미들의 막강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테슬라 전망은 비관적이라면서 이때문에 개미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아치니는 테슬라 주가 전망이 어둡다면서 주가가 더 하락하면 개미 투자자들이 연쇄 마진콜에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은 개미들의 테슬라 전체 보유 주식 가운데 증권사 등에서 주식을 빌리는 이른바 대주(stock-on-loan) 비중이 높다는 사실과 함께 진행되고 있어 추가 주가 하락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이아치니는 대주 비중이 높다고 마진콜이 늘 것으로 속단할 수는 없지만 그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보합세로 마감했다. 전날과 같은 194.70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