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드부시 "파산 가능성 높아졌다"…목표주가 9달러서 1달러로 내려

온라인 중고차 업체 카바나가 7일(현지시간) 파산설 속에 폭락했다.
카바나 최대 채권사들이 연대해 카바나와 협상에 나서기로 합의하면서 파산설이 확산됐다.
웨드부시는 카바나 파산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목표주가를 9달러에서 1달러로 하향조정했다.
파산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카바나 채권단이 이날 카바나와 집단 협상을 하기로 결의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퍼시픽 인베스트 매니지먼트(핌코)등 채권단이 이같이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들 채권단은 카바나 무담보 채권 약 40억달러를 갖고 있다. 카바나 전체 채권의 약 70%에 이른다.
채권단은 최소 앞으로 석 달 동안은 집단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자금조달, 채무구조조정 단일화
채권자들이 집단으로 움직이면서 카바나의 신규 자금조달이나 채무 구조조정이 중구난방식이 아니라 좀 더 간결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채무 구조조정 걸림돌로 작용하는 채권자들간 이견도 더 쉽게 조정이 가능해진다.
내부 소식통은 이번 합의가 파산 우려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의 분석은 다르다.
위기 고조
채권단 합의 소식이 나온 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세트 바샴은 카바나 파산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바샴은 카바나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매도)'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9달러에서 1달러로 떨어뜨렸다.
이는 6일 종가보다 85.1%, 또 팬데믹 당시 기록한 사상최고가 360.98달러에 비해서는 99.7% 낮은 가격이다.
바샴은 카바나 채권이 액면가보다 약 절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이는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러 정황들을 감안할 때 카바나의 채무구조조정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고, 이에따라 카바나 주식이 파산으로 인해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 역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채무구조조정
JP모건도 채권단이 뭉친 것은 카바나가 채무 구조조정을 조만간 시작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비관했다.
다만 JP모건은 카바나가 지금 당장 파산보호 신청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카바나가 여전히 올해 말까지의 단기 채무상환을 감당할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JP모건은 심각한 경기침체가 닥치면 상황이 어려워진다면서 이럴 경우 카바나나 1~2개 분기안에 상황이 악화하면서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거래 중단
카바나 주식은 이날 오전 5달러 밑으로 추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2017년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5달러 선이 무너졌다.
거래 중단이 풀린 뒤 카바나는 4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카바나는 지난해 8월 10일 장중 376.83달러까지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찍기도 했지만 올들어 중고차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주가가 약 97% 폭락했다.
카바나는 이날 2.88달러(42.92%) 폭락한 3.83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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