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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밥 안해먹네!"…파나소닉, 일본서 밥솥 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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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밥 안해먹네!"…파나소닉, 일본서 밥솥 생산 중단

인구 감소·식습관 변화 영향…생산라인 중국 이전 계획
파나소닉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파나소닉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내 쌀 소비 감소와 가계 지출 감소 추세의 영향으로 파나소닉(Panasonic Holdings Corp.)이 일본에서의 밥솥 생산을 중단한다고 4일(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밥솥 생산라인을 올해 6월까지 중국 항저우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1956년 이래로 본국에서 인기 있는 밥솥을 제조해 왔으나 이 회사의 자국 내 밥솥 생산 중단은 아시아 전역에서 진행 중인 전반적인 생활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일본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젊은이들의 식습관 변화로 1960년대 중반 이후 쌀 소비량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 이미 저가 밥솥을 생산하고 있는 파나소닉과 같은 회사들은 자국 내 마진이 줄어들었다. 파나소닉은 경쟁사와 공급업체가 많은 중국으로의 이전이 생산 효율성과 수익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1980년대까지만 한 때 교민의 귀국선물 1순위는 일제 밥솥이었다.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선 일제 밥솥을 산더미처럼 싸들고 들어오는 귀국자들을 온가족이 나와서 맞이하는 풍경이 일상이었다.

당시는 쌀 소비 증가와 함께 밥맛에 대한 연구, 일본 제품에 대한 선망 속에 일제 밥솥의 인기는 선풍적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해 밥솥 생산 공장은 생산마진이 그나마 있는 곳으로 이전하게 됐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