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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마트, 최저 시급 2달러 인상…경쟁업체와 격차 좁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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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마트, 최저 시급 2달러 인상…경쟁업체와 격차 좁힌다

아마존·타깃·코스트코 등에 뒤져…시간당 14달러로 인상

월마트 매장 근로자들. 사진=월마트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월마트 매장 근로자들. 사진=월마트 제공
미국 최대 민간 고용주인 월마트가 매장 근로자들의 최저 시급을 12달러에서 14달러(약 1만 7360원)로 인상한다. 월마트는 지난해 시급을 3차례 올렸고, 올해 들어 다시 이를 인상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월마트 근로자는 약 160만 명이고, 이번 조처로 약 34만 명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의 미국 내 매장과 창고는 4600개에 이른다.

월마트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미국에 있는 월마트 매장 근로자의 최저 시급을 시간당 2달러씩 올린다고 밝혔다. 월마트 경쟁 업체인 아마존과 타깃의 최저 시급은 15달러이다. 코스트코의 최저 시급은 지난 2021년부터 17달러이다. 월마트는 경쟁 업체들과의 시급 차이를 줄이려고 이를 올리기로 했다고 WSJ이 전했다. 월마트 매장 직원의 시급은 현재 평균 17.50달러이다.
미국 연방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은 현재 시간당 7.25 달러이나 오는 7월 1일부터 9.50 달러로 오른다. 미국의 23개 주는 올해 1월 1일부터 주 단위 최저임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또 4개 주는 올해 7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올린다. 이로써 올해 최저임금이 오르는 주는 27개 주에 달한다.

연방 정부 차원에서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 정부가 앞다퉈 최저임금 인상에 나섰다. 또한 주 정부뿐 아니라 약 30개가량의 시 또는 카운티가 올해 최저임금을 올린다.

미국 연방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 시간당 7.25 달러는 2009년부터 오르지 않고 있다. 미국의 주를 비롯한 각 지자체가 대체로 이보다 많은 최저임금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20개 주는 시간당 7.25 달러 또는 이보다 낮은 주 단위의 최저 임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