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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지 컨소시엄 "목재로 친환경 항공유(SAF)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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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지 컨소시엄 "목재로 친환경 항공유(SAF) 만든다"

항공기에 연료를 주입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항공기에 연료를 주입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제지(Nippon Paper Industries Co., Ltd.)가 이끄는 컨소시엄 회사들은 제트 연료를 대체할 지속 가능한 항공유(SAF)를 위해 목재에서 바이오에탄올을 추출 생산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총 수백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부터 바이오에탄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폐식용유, 식물성 물질 등으로 만들 수 있는 SAF는 표준 제트 연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0~90%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금세기 중반까지 SAF의 광범위한 채택을 유도하기 위한 규제에 앞장서고 있다.

4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일본제지와 스미토모상사 등은 2024년 합작법인을 설립해 바이오에탄올을 제조·판매할 계획이다. 미생물을 이용한 자체 발효 기술을 보유한 일본 기업인 그린어스연구소도 이번 합작법인에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바이오에탄올은 일본제지 공장에서 생산돼 SAF를 제조하는 정유사에 판매된다. 일본제지 컨소시엄 협력사들은 2027년에 약 1만㎘의 SAF 생산에 충분한 수만㎘의 바이오에탄올 제조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제지가 생산하는 바이오에탄올의 주요 원료는 자사 소유의 숲에서 잘라낸 목재다. 이 회사는 일본에서 약 9만 헥타르의 산림을 소유하고 있으며, 경쟁 제지업체인 오지홀딩스 다음으로 크다.

합작법인의 최대 목표는 SAF 생산 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현재 일반 제트 연료의 가격은 리터당 약 100엔인 반면, SAF는 수백~수천 엔이다. 아직까지는 원료 부족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 기업들은 SAF용 에탄올을 만들기 위해 수입 옥수수와 다른 작물들에서 추출을 시도한 바 있고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옥수수와 사탕수수와 같은 농작물을 연료로 바꾸는 것이 식량 불안을 가중 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폐식용유 공급망 구축도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항공 규제 당국은 SAF 사용을 법적으로 더 강제할 예정이다. 특히 EU 의회는 SAF가 2050년까지 EU 내 공항에서 취급하는 모든 항공 연료의 85% 이상을 차지하도록 관련 법안을 승인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2030년 자국 항공사가 사용하는 항공연료 중 SAF가 10% 이상을 차지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연간 일본에서만 SAF 171만㎘ 수요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