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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테크센터 폐쇄·기술직 재배치 등 비용절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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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테크센터 폐쇄·기술직 재배치 등 비용절감 나서

월마트 회사 로고 앞에 놓인 쇼핑카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월마트 회사 로고 앞에 놓인 쇼핑카트. 사진=로이터
미국의 거대 소매유통기업인 월마트는 텍사스 오스틴, 캘리포니아 칼스배드, 오리건주 포틀랜드 소재 기술직 직원 사무소를 폐쇄하고, 해당 직원들을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월마트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인 수레쉬 쿠마르 서신을 인용해 로이터 등 외신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는 캘리포니아주 샌브루노나 아크주 벤튼빌 본사와 같이 다른 주요 근무지로 이동 재배치되는 직원들에게 추가 비용을 지급할 것이며, 일부는 정규직 원격 근무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한 이직자에겐 퇴직금이 별도 지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채용을 하였으나 이제 기술기업들은 이제 그러한 근로자들 중 많은 수를 해고하고 있다. 이를 두고 "메아 쿨파(내 탓이야)"라고 말하고 있다.
월마트 대변인은 "자사 기술팀을 특정 장소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다가, 월마트의 글로벌 기술 인력 대부분은 적어도 일주일에 이틀은 배치된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마트 벤튼빌 본사의 많은 근로자들은 지난해부터 주 5일을 직접 근무해야 했다.

이러한 변화는 팬데믹 초기에 원격 근무를 주로 했던 기술 기업들도 앞으로 직접 업무를 수행하고 사무실 근무가 강화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와 같은 비디오 게임의 배급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13일 일부 직원들에게 4월부터 주 3일간 사무실 근무를 통보하면서 사내 정책을 강화한 최근 기업이 되었다.

이 거대 게임회사의 움직임은 월트 디즈니사가 3월부터 일주일에 4일간 사무실 근무를 시행할 것이라는 발표에 따른 것이다. 금융 대기업 뱅가드 그룹 등 다른 고용주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종종 일주일에 3일씩 기존의 하이브리드 근무 일정을 지키도록 직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 월마트의 쿠마르 최고기술책임자는 아틀란타와 토론토에 새로운 기술 허브를 열 계획을 발표했고 전 세계적으로 약 20,000명 직원에 추가로 수천 명을 더 채용할 계획까지 발표했다. 월마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코로나 봉쇄 이전에 미국에 11개, 해외에 6개의 기술 허브를 가지고 있었다.

월마트는 약 130만 명의 미국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시간당 근로자로 상점과 창고에서, 약 100만명은 해외에서 일하고 있다. 시급 노동자들의 고용 시장이 빠듯한 가운데 최근 매장 근무자 최저 임금 인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