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토 코지 사장은 “배터리와 플랫폼에서 자동차 제작 방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최적화된 렉서스의 차세대 BEV 전기 자동차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BEV는 일반적으로 다른 자동차 회사에서 EV라고 부르는 모든 전기 자동차를 의미하지만 토요타는 이 이름을 자신들의 하이브리드 또는 연료 전지 자동차와 구별하기 위해 사용한다.
오는 4월 창업주의 자손인 도요타 아키오의 뒤를 이어 사장 겸 최고 경영자에 취임하는 사토 사장은 13일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자신을 포함한 새로운 경영진 7명을 발표했다. 기자 간담회서 사토 사장은 토요타를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모빌리티 회사로 변모시키려는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사토 사장은 “자동차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토요타가 새로 만들어 나갈 자동차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와세다 대학에서 기계 공학을 전공한 사토 사장은 토요타의 대표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와 수소로 달리는 코롤라 경주용 자동차 등을 제작했다. 그는 토요타 내에서 “회사의 철학, 기술 및 매너를 습득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사토 사장은 “매력적인 BEV를 제공하려면 BEV 우선 사고방식으로 제조에서 판매 및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수행 방식을 대폭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렉서스 브랜드의 주요 시장인 선진국의 전기차 전환을 지적하고 토요타가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요타는 그동안 전기차 개발에서 경쟁 업체들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따가운 지적을 받아 왔다. 사토 사장은 모든 구매자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차량을 제공하는 것이 토요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사토 사장은 “에너지 상황은 나라마다 다르다. 도요타의 변함없는 정책은 각 나라의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는 단기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상승하는 재료비는 이 회사의 수익성에 직결된다. 올해 회계연도의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2조3600억 엔(약 22조6500억 원)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부족은 토요타의 생산 계획에 차질을 빚게 만들었다. 토요타의 2023년 최대 생산량은 1060만 대로 예상하고 있다.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해 약 10%의 하향 위험 변동 폭이 예상된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