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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억만장자 데리파스카, 푸틴의 자금 고갈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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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억만장자 데리파스카, 푸틴의 자금 고갈 경고

푸틴이 내년엔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푸틴이 내년엔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러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 중 한 명이 러시아가 내년 재정적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그의 말을 인용 “러시아는 우호적인 국가들의 도움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억만장자 올렉 데리파스카는 최근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경제포럼에서 “내년에는 돈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0대 중반의 알루미늄 재벌이자 사업가인 그는 금융 위기 이전인 2008년에 포브스에 의해 러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자 세계에서 9번째로 부자로 지목되었다. 2022년 6월 현재 그의 순자산은 32억 달러(약 4조1600억 원)로 추정되었다.

데리파스카는 “러시아는 시장 경제를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 외국인들은 러시아 투자자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 어떤 조건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서방의 제재는 그런 모든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소위 우호적인 국가들이 운영하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매우 어렵게 됐다고 호소했다. 데리파스카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만약 WTO 규정이 러시아 기업가들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양자 협정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대변인 율리아 만델은 데리파스카의 발언을 트위터에 올리고 “정말 뻔뻔스럽다!”라고 비꼬았다

데리파스카의 견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말하는 러시아의 재정 상황과 일치하지 않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연말 러시아 국방부에서의 연설을 통해 “러시아에는 자금 부족이 없다”고 장담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가와 러시아 정부는 군대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2022년 2.2% 감소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세계 지도자들이 예상한 10~15% 추정치보다는 양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의 제재는 러시아 국민들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스크바에 기반을 둔 독립 연구 단체인 크로니컬(Chronicles)에 의해 발표된 여론 조사는 전쟁이 오래 지속될수록 러시아 사람들이 점점 더 냉소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점을 알려주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거나 식량 구매의 제한, 소득 감소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느냐는 질문을 받은 1600명 가운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한 응답자는 약 8% 늘어났다.

2월 2일부터 2월 9일까지 실시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5분의 1 이상(22%)이 전쟁의 핵심 지지자였고, 20%는 전쟁의 핵심 반대자였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