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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맥주회사 삿포로, AI 활용해 캔 칵테일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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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맥주회사 삿포로, AI 활용해 캔 칵테일 제조

"수시로 변하는 소비자 맛 트렌드 따라잡아"
일본 맥주제조업체 삿포르가 음료 개발에 AI를 활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맥주제조업체 삿포르가 음료 개발에 AI를 활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맥주회사 삿포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일본인의 맛 트렌드를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삿포로 홀딩스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프리메이드 칵테일 시장에서 AI를 활용해 신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했다고 5일(현지 시간) 밝혔다.

'추하이'로 알려진 일본의 즉석 음료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약 두 배로 성장해 맛, 알코올 함량, 기타 요소에 대한 다양한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 삿포로는 IBM 재팬과 제휴해 만든 신제품 개발 AI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삿포로 마케터들은 상쾌한 여름 음료를 출시하기 위해 "매운맛" 또는 "신맛"과 같은 최대 10개의 맛 설명어와 함께 일반적인 개념으로 AI에 입력할 수 있다. 또한 170개의 과거 삿포로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하고, 그들이 원하는 음료의 맛 유사도를 지정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과거 삿포로가 테스트한 1200가지 제형과 700가지 성분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제품에 대한 100가지 가능한 제형을 단 몇 초 만에 만들어낸다. 각각은 초기 설명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기준으로 100점 만점으로 평가된다.

삿포로 맥주의 사카시타 소이치는 "이론적으로 이 시스템은 1조 개 이상의 조합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인 기린홀딩스가 새로운 맥주를 개발하기 위해 AI 프로그램을 테스트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이 기술을 즉석 칵테일에 사용하는 것은 삿포르가 처음이다. 섯포로는 올 여름 이 기술로 개발한 첫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삿포로의 주요 목표는 AI를 활용해 제품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시장 분석에서 테스트, 소비자 피드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은 현재 최소 4~6개월이 소요된다.

사카시타는 "우리는 테스트 사이클을 두 배로 단축할 수 있고, 노하우를 갖게 되면 세 배로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토리 홀딩스와 기린은 현재 일본의 즉석 칵테일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5위인 삿포로는 2022년 주력 제품의 매출이 36% 증가했고 그 기세를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 음료 산업은 경쟁이 치열한 나머지 신제품 1000개 중 3개만이 성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주류업체들은 삿포로의 AI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검증된 제품의 새로운 버전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 왔다.

즉석 칵테일은 과일에서 차, 향신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로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AI는 선입견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실제 오렌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오렌지 맛이 나는 음료를 만들 수 있다.

삿포로의 한 혁신 전문가는 "우리는 우리의 비밀 소스로 예상치 못한 공식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는 또한 보드카와 다른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증류주 대신 맥주를 재료로 다양한 칵테일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삿포로는 궁극적으로 고객이 AI기술을 활용해 제품 개발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 예를 들어, 고객들에게 새로운 음료에 대한 아이디어를 보내달라고 요청할 수 있고, AI를 활용해 소량의 제품을 빠르게 시장에 가져올 수도 있다.

사카시타는 "중요한 것은 좋은 콘셉트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콘셉트는 멋진 음료가 될 수 있지만, 멋진 것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고 덧붙였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