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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교체 유력했던 이강 인민은행 총재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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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교체 유력했던 이강 인민은행 총재 유임

인사와 별개로 '관치금융' 기조 계속될 전망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 사진=AP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 사진=AP통신·뉴시스
경제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인물로 분류돼왔던 중국 인민은행의 이강 총재 등이 교체되지 않고 유임됐다.

중국 정부가 12일 개최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정부의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는 이강 현임 총재를 유임하는 것을 결정했다. 이 외에도 리우 쿤 재무부장 역시 현재의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몇해 동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대한 강경한 억제 정책 등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의 2022년 연간 국내총생산(GDP)는 전년 대비 3% 수준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당초 정부가 제시한 목표인 5.5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숫자였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공산당이 경제 악화에 대한 책임을 묻는 한 편 관치금융 강화를 위해 미국에서 경제학 교육을 받은 '국제파' 이강 인민은행 총재를 교체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를 대신할 유력한 후보로는 국영 금융기업 시틱그룹의 주허신 회장이 거론됐다.
니혼케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등의 분석을 인용, "금융 전문가들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인사조치는 없었지만, 현 중국 정부는 관치금융을 위한 움직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IU의 쉬톈첸 재무위험관리사(FRM) 겸 연구원은 "인민은행 등 중국 금융계가 중앙 지도부에 종속되어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총재가 누구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인민은행은 정부가 정하는 우선순위에 따라 움직일 것이며, 서구권 국가들의 금융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