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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지리자동차, 사우디 아람코와 파워트레인 합작회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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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지리자동차, 사우디 아람코와 파워트레인 합작회사 설립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중국 지리자동차, 사우디 아람코회사와 합작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중국 지리자동차, 사우디 아람코회사와 합작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
르노가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그룹 지리(吉利 ·Geely) 자동차, 사우디 에너지회사 아람코와 합작 회사를 설립한다.

12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문 매체 고오토(Go Auto)뉴스 프리미엄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합성 연료와 수소 역량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내연기관 사업과 관련이 있다.

합작회사 설립 외에도 지리자동차는 부산에 있는 전 삼성자동차 공장을 운영하는 르노코리아모터스(RKM)의 지분 34%를 2억 달러(약 2646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 기업의 대미 수출 증대에 잠재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의 송성재 연구원은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으로 르노나 지리자동차가 한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미국으로 수출할 경우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전했다.
르노코리아의 부산 공장은 2024년부터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차의 새로운 라인업을 생산할 계획이다.

르노와 지리의 합작회사에서 출시될 신차 모델은 스웨덴에 위치한 지리 그룹의 R&D 센터에서 개발하고, 볼보 XC40, 폴스타2, 지커 등 지리 브랜드 자동차에 사용된 컴팩트 모듈러 아키텍처(CMA) 기반으로 제작된다.

또한 지리에서 개발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코리아모터스는 기술, 디자인 및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합작 회사에 기여할 예정이다. 새로 출시될 모델은 기존 RKM 판매 및 애프터세일즈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된다.

르노와 지리자동차는 사우디 에너지 회사이자 매출 기준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아람코와 함께 새로운 ICE 파워트레인과 자동차용 수소 및 합성 연료를 개발한다. 이번 사업은 파워트레인 테크놀로지 컴퍼니(PWT)로 알려져있다.

아람코는 연간 약 50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발보린(Valvoline), 포뮬러 원 파트너인 애스턴 마틴(Aston Martin) 등의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아람코는 르노와 지리가 연간 500만 대 이상의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과 변속기 생산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력을 통해 세 기업은 3개 대륙에 걸쳐 17개 파워트레인 공장과 5개의 R&D 센터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게 될 것이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회사를 위한 독립적인 글로벌 ICE 및 변속기 공급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니엘 리 지리 홀딩 그룹 CEO는 "우리 아람코가 지속 가능한 글로벌 선도 파워트레인 회사를 설립하는 데 동참한 것을 환영한다. 아람코의 투자 제안은 메탄올과 수소와 같은 저탄소 및 무탄소 연료를 개척하려는 PWT의 미래 사업 전망과 비전에 대한 글로벌 업계 리더들의 인정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루카 드 메오 르노 그룹 CEO는 "아람코와의 파트너십은 지리 그룹과 함께 합적 파워트레인 회사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초저공해 ICE 파워트레인 기술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람코의 참여료 합성 연료와 수소 분야에서 획기적인 혁신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노하우를 얻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Y. 알 카타니 아람코 다운스트림 부문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운송 기술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협력 소감을 드러냈다. 또한 "지리 및 르노와의 협력 계획은 자동차 산업 전반의 파워트레인 개발을 지원하고 아람코의 글로벌 사업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노력과 일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르노는 르노삼성자동차를 통해 20년 이상 한국에서 자동차를 생산 및 판매 해왔으며 부산 공장에서 연간 3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판매량은 최근 몇 년 동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삼성자동차는 2020년 대비 36%감소한 5만7480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르노는 테슬라와 같은 라이벌을 따라잡기 위해 마진을 늘리고 전기차 사업을 분리하는 등 턴어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인수를 통해 강력한 성장 잠재력인 한국 시장에서 지리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는 르노코리아의 최대 주주로서 과반수 지분을 보유한다. 지리자동차는 34%, 삼성카드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르노는 닛산 및 미쓰비시 자동차와 장기적인 글로벌 자동차 제조 동맹을 맺고 있지만 최근 지리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르노는 지리자동차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기 위해 중국 전략을 개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는 중국 시장에서 닛산과 협력해왔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