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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 오빗, 파산 막기 위해 안간힘...주가 2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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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 오빗, 파산 막기 위해 안간힘...주가 20% 폭락



버진 오빗 발사체. 사진=로이터
버진 오빗 발사체. 사진=로이터

괴짜 영국인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버짓 오빗이 파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버진 오빗은 지난주 현금을 보존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폭락세가 이어져 장중 주가가 0.5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외부 수혈 없으면 이번주 안에 파산할 수도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버진 오빗이 현재 외부 자금 수혈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으면 이번주 안에라도 파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우주선 개발 업체인 버진 오빗은 지난주 자금 부족 속에 대부분 직원들을 일시적으로 해고했고, 회사 영업도 중단했다.

현재 경영진이 외부 자금 수혈, 또는 회사 매각을 위해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버진 오빗 최고경영자(CEO) 댄 하트를 비롯한 최고 경영진은 지난 주말 내내 버짓 오빗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논의를 지속했다.

하트는 지난주 투자자들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직원들에게 가능하면 오는 22일 회사 상황과 관련해 새로운 내용을 알려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인재들 이탈


회사가 파산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버진 오빗 인재들은 구직 시장에서 벌써 다른 일자리를 찾아나섰다.

버진 오빗 전체 직원 약 750명 가운데 대부분이 새 일자리를 찾고 있다.

버진 오빗 선임, 주요 엔지니어들은 물론이고 경영진까지 다른 회사 일자리를 기웃거리고 있다.

버짓 오빗이 파산을 피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기는 하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회사 내에는 공포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버짓 오빗이 약 2억달러 인수가를 제시했지만 유력한 매수자로부터 거부당했다. 2억달러는 버짓 오빗의 17일 시가총액을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회사는 파산에 대비


한 소식통은 버진 오빗이 이르면 이번주 파산할 수도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펌 알바레스 앤드 마살, 두체라 파트너스 등을 파산에 대비한 법률 자문을 위해 고용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버짓 오빗 주가는 영업 중단 소식 발표 뒤 바닥 없는 추락을 지속하고 있다.

20일에는 마침내 주당 0.5달러 선도 무너졌다.

버짓 오빗은 지상 발사대에서 발사하는 일반적인 로켓 발사와 달리 보잉747 점보기를 개량한 발사대를 이용한다. 비행기 날개에 발사체를 달고 747이 이륙한 뒤 하늘에서 발사체를 분리시킨 뒤 궤도에 오르는 방식이다.

지난번 시험발사는 고전한 끝에 결국 궤도 안착에 실패했다.

한편 버진 오빗은 브랜슨의 버진갤럭틱에서 2017년 분사한 업체로 브랜슨이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가 2대 주주로 18% 지분을 갖고 있다.

앞서 버진 오빗은 2021년 12월 특수목적합병법인(SPAC)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방식으로 상장됐다. 당시 4억833만달러를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었지만 투자자들의 열기가 미지근해 2억2800만달러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버짓 오빗은 이날 0.13달러(15.52%) 폭락한 0.52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