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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CEO "맹세코 中 당국과 사용자 데이터 공유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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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CEO "맹세코 中 당국과 사용자 데이터 공유한 적 없다"

2조원 투자해 미국 내 데이터 보호 '텍사스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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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로고. 사진=로이터
틱톡의 최고경영자(CEO) 저우서우쯔는 중국 당국과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공유한 적이 없으며 절대로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저우서우즈 틱톡 CEO는 “1억5000만 명 이상의 미국 사용자를 보유한 틱톡 플랫폼은 중국 당국과 사용자 데이터를 공유한 적이 없다”며 “사용자 데이터 공유 요구를 받더라도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중국 당국 혹은 국유 기업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기업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틱톡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미국 사용자 데이터가 틱톡을 통해 중국 당국에 전달될 것을 우려하고 있고, 미국 의회 의원들이 틱톡의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주 틱톡은 “미국 당국은 바이트댄스가 틱톡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요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가 틱톡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당국에 의해 틱톡이 금지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당국의 요구에 대해 틱톡 측은 “지분 매각안이 안보 위험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틱톡은 “자사는 15억 달러(약 1조9620억원) 넘게 투자해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텍사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의회 의원들과 바이든 행정부가 ‘텍사스 프로젝트’를 지지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있다.

미국 범정부기관인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CFIUS)는 지난 2020년에 틱톡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에 전달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바이트댄스에 대한 틱톡 매각 요구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이후 틱톡과 CFIUS는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협의를 달성하기 위해 2년 넘게 협상하고 있다.

틱톡은 특수목적 자회사 틱톡 US 데이터 시큐리티(USDS)를 설립했고, 약 1500명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틱톡 USDS는 오라클과 협약을 체결해 틱톡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오라클에 저장하고 있다.

틱톡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미국 데이터를 오라클 클라우드로 라우팅하기 시작한 뒤 이번 달부터 버지니아와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에서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삭제하기 시작했다.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모두 이전한 후 미국이 주도한 보안팀에 의해 통제될 것이며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강제적으로 접근할 수 없게 된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