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 각각 1위와 2위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최대로 치솟았다.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페이스북(메타 플랫폼스),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알파벳) 등 이른바 FAANG이 주식시장 흐름을 좌우하던 시대가 지나고 애플과 MS가 시장 흐름을 결정하게 됐다.
애플·MS, 시총 비중 사상최대
이는 스트래티저스가 1990년대 이후 시총 흐름을 분석한 이후 최대 비중이다.
S&P다우존스지수의 선임 지수 애널리스트 하워드 실버블랫에 따르면 1978년 IBM과 AT&T의 시총 비중이 S&P500지수 흐름을 좌우할 정도로 컸던 때를 제외하면 애플과 MS 시총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저무는 FAANG의 시대
지난 10년은 흐름이 달랐다.
투자자들은 애플, MS 뿐만 아니라 메타와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 주식까지 함께 사들였다.
매수세가 이어지며 매년 주가가 상승하자 여기에 추격 매수세까지 더해져 이들 종목은 연일 상승세를 탔고, 결국 FAANG이라는 집단으로 불리게 됐다.
이들 종목 주가가 뛰면서 S&P500지수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정점을 달리던 2020년 8월에는 S&P500 전체 시총의 25%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후 비중은 축소돼 21%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들 종목의 비중이 높아 주식시장 전체가 일부 종목 움직임에 좌우되는 비정상적인 상태가 됐다는 경고가 잇따랐다.
금리인상이 분화로 이어져
FAANG이 갈라지도록 방아쇠를 당긴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다.
지난해 3월 첫번째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22일까지 9차례 금리인상이 이어지면서 업체들 간에 희비가 갈렸다.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속에 광고시장이 위축되자 메타가 이 대열에서 이탈했고, 넷플릭스도 가입자 감소로 고전하며 하락으로 돌아섰다.
최후의 보루 애플·MS
스트래티저스 상장지수펀드(ETF) 전략가 토드 존은 주식시장이 대혼란을 겪는 와중에 애플과 MS가 최후의 보루로 부상했다면서 이들의 시총은 S&P500지수에서 각각 7.11%, 6.14%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폭락한 애플과 MS는 올들어서는 각각 23%, 14% 상승했다.
지수 대신 개별종목 투자로 전환해야
한편 LVW 어드바이저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로리 밴 듀젠은 이제는 투자자들이 묶음으로 된 지수 펀드에 투자하는 대신 종목별로 나눠 투자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이후 지수 비중이 높은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지수 전체가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개별 종목 투자로 전환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날 애플과 MS는 나란히 하락했다.
애플은 1.45달러(0.91%) 내린 157.83달러, MS는 1.49달러(0.54%) 하락한 272.29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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