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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골드만삭스 "美 가계, 주식에서 돈 빼 채권·MMF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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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골드만삭스 "美 가계, 주식에서 돈 빼 채권·MMF로 이동"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주식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편드(ETF)에서 올들어 510억달러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있다는 점이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 개미 투자자들이 올해 주식에서 돈을 빼 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하는 흐름이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 상승 동력을 제공했던 개미들이 빠지고 나면 뉴욕 주식시장은 상승 모멘텀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7500억달러 뺀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 애널리스트 코맥 코너는 전날 분석노트에서 올해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돈을 빼 채권·MMF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미 가계는 올해 주식시장에서 7500억달러 순매도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너는 단타거래 데이터를 인용해 올들어 미 주식 뮤추얼펀드와 ETF에서는 510억달러가 빠져나간 반면 MMF에 2820억달러, 미 채권펀드에 1370억달러가 유입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1980년 이후 가계의 반기 총 금융자산에서 주식 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을 개인 저축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과 비교해 계량모델화 한 뒤 이릍 통해 올해 주식시장에서 7500달러가 빠질 것으로 추산했다.

코너는 가계 주식 수요는 저축률이 오르면 함께 늘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 동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확률이 높은 추정치가 7500억달러이지만 최악의 경우 가계 주식 매도 규모가 1조1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티나에서 타라로


코너는 지금의 시장 수익률 지표로 보면 시장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의 이른바 "대안이 없다(티나·TINA(There Is No Alternative))"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코너는 대신 지금은 "주식에 적당한 대안들이 있다(타라·TARA(There Are Reasonable Alternatives))"의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코너는 "비록 주식 수요가 지난해 급격한 금리 상승 속에서도 여전히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는 있다"면서도 "올들어 MMF와 채권펀드 자금 유입 흐름은 미 가계가 주식에서 대체투자 수단으로 옮겨가는 흐름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너는 가계가 올해 7500억달러 순매도로 돌아서면 이전 6년 동안의 가계 주식 순매수 흐름이 역전된다고 말했다.

그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금의 3.4% 수준을 올해 내내 유지한다고 해도 가계 주식 순매수 7500억달러 규모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미 가계가 빠져나간 빈 자리를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업 매수자들이 어느 정도는 메꿔줄 것으로 기대했다.

외국인은 올해 5억5000만달러, 기업은 3500억달러 순매수에 나설 것으로 분석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