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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미국에 이어 금융 불안 확산…獨 은행주, 2월말 대비 3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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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미국에 이어 금융 불안 확산…獨 은행주, 2월말 대비 30% 하락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도이체방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도이체방크. 사진=로이터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금융 불안이 확대되면서 은행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스위스 금융 대기업 UBS의 크레디트스위스그룹 구제금융 인수 발표 이후에도 투자자들은 추가 신용불안 발생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25일(현지 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24일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2월 말 대비 28% 하락한 8.54유로까지 떨어졌다.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 27%, 영국 스탠다드차타드는 25%, 네덜란드 ING그룹은 22% 하락하는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주들은 유럽 주요 6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스톡스600 지수의 5% 하락을 크게 밑돌고 있다.

미국 모건스탠리의 그레이엄 세커 주식 전략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근거 없는 신용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경영실태 등과 무관하게 불안이 불안을 낳는 형태로 금융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독일 올라프 슐츠 총리는 24일 도이체방크에 대해 "매우 수익성이 높은 은행이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두둔했다. 도이체방크의 보통주 등 핵심 자기자본(CET1) 비율은 2022년 말 13.4%로 목표치인 12.5%를 상회한다. 경영정상화도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멈추지 않는 매도세에 금융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