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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년 동안 발생한 글로벌 금융 위기들…"아직도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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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년 동안 발생한 글로벌 금융 위기들…"아직도 진행중"

한국의 IMF 등 최근 40년 동안 일어난 각종 대형 금융 위기를 살펴보았다.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의 IMF 등 최근 40년 동안 일어난 각종 대형 금융 위기를 살펴보았다.
최근 한 달 사이 세계 금융 시장은 요동쳤다. 실리콘밸리은행이 무너졌고 퍼스트리프블릭이 유동성 위기를 경험했다. 스위스의 대출 기관인 크레디트스위스는 경쟁사인 UBS 그룹에 팔렸다.

은행 파산에 대한 전염 공포는 여전하고,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의 영향이 더 많은 대출자들을 괴롭힐 경우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 40년 동안 발생한 엄청난 금융 위기에 관한 얘기다.

미국 저축 및 대출 위기


1980년대를 뒤흔든 위기로 1000개 이상의 저축 및 대출 기관(S&L)이 전멸하여 미국 납세자들의 호주머니서 최대 1240억 달러(약 161조2000억 원)를 털어갔다.

이 같은 격변은 미국 당국이 S&L의 대출과 예금에 대한 금리 상한선을 없애 S&L이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게 된 후 만들어진 부실한 부동산과 상업용 대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정크 본드 파동


거의 10년 동안의 초강력 성장 이후, 정크 본드 시장은 1980년대 후반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의 일련의 금리 인상에 따라 폭락했다.

마이클 멜켄이 금융 상품의 대중화에 앞장서, 많은 사람들이 레버리지 매수 자금 조달 방법으로 금융 상품을 사용했다. 하지만 결국 공급이 수요를 앞질렀고, 시장은 침체되었다. 밀켄은 증권 및 위반 신고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는 2억 달러의 벌금을 내고 22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멕시코 페소 위기


1994년 12월 멕시코의 경상수지 적자가 증가하고 국제 준비금이 감소하자 멕시코는 자국 통화인 페소를 평가 절하했다. 멕시코는 결국 국제 통화기금(IMF)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고 미국으로부터도 500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받았다.

아시아 통화 위기


1990년대 중후반 아시아 경제권에서 대규모 자본 유출이 일어나면서 이 지역 통화에 대한 압박이 가해져 IMF의 지원이 필요했다.

위기는 태국에서 시작되었다. 태국 당국은 수 개월 동안 달러에 대한 고정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 보유액을 고갈시킨 후 태국 바트화를 평가 절하해야 했다. 전염병은 곧 인도네시아, 한국,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시아의 다른 시장으로 확산되었다.

국제 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을 포함한 국제기구들은 1000억 달러 이상의 구제책을 내놓아야 했다.

장기 자본 관리(LTCM)


레버리지가 높은 미국 헤지펀드는 1998년 아시아 위기와 그에 따른 러시아 금융 위기 이후 몇 달 만에 4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이 펀드는 러시아 국채에 막대한 노출을 보였고, 러시아가 부채를 불이행하고 통화 가치를 평가 절하한 후 큰 손실을 입었다.

뉴욕 연방 준비 은행은 LTCM에 대한 35억 달러의 민간부문 구제 금융을 중개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는 연속 몇 달 동안 세 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금융 위기는 불안정한 대출자들에 대한 위험한 대출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위기가 이어지는 기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해 여러 나라의 화폐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위기는 모기지 증권에서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베어스턴스와 리먼 브라더스를 포함한 몇몇 전설적인 월스트리트 거물들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대위기는 또한 1800억 달러의 구제 금융이 필요한 거대 보험 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까지 집어삼켰다.

미국 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은행 파산 사건으로 워싱턴 뮤추얼을 폐쇄했다. 전 세계는 70년 만의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어야 했다.

유럽 채무 위기


2008년 금융 위기에 자극을 받은 유럽 주요 국가의 부채 급증은 이 지역 기업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졌다.

그리스는 해운과 관광의 주요 산업이 경제적으로 민감했기 때문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그리스는 다른 유로존 국가들에 의해 구제 받은 첫 번째 나라가 됐다. 포르투갈, 아일랜드, 키프로스도 채무 불이행 늪에서 허덕여야 했고, 특히 지중해 연안 국가들에서 실업률이 급증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