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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중국 복귀…中 민영기업에 희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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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중국 복귀…中 민영기업에 희망 될까?

알리바바 홍콩 주가 장중 한때 4% 이상 급등

중국 복귀 후 자신이 설립한 윈구학교에 찾아가 고위 관리들과 만나는 마윈(오른쪽 둘째).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복귀 후 자신이 설립한 윈구학교에 찾아가 고위 관리들과 만나는 마윈(오른쪽 둘째).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해외 체류 1년 만에 중국으로 복귀했으며 항저우시에 설립한 학교를 방문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마윈은 2019년 55세 당시 알리바바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고, 2020년 10월 공식 석상에서 “중국 금융당국이 ‘전당포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한 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마윈은 네덜란드·일본·스페인 등 해외에서 모습이 포착됐고, 그의 행방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상 마윈은 알리바바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후 “은퇴 후 자선사업, 농촌 교육과 농업기술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마윈은 유럽, 일본과 중국 등에서 열린 교육과 농업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다. 올해 초 마윈이 태국에서 농업과 어업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고, 태국 방문 이전에 마윈은 일본에서 3개월 넘게 체류했다.

마윈은 일본에 체류하는 동안 양식장 운영과 기술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마윈과 가까운 인사는 “설날 연휴 기간 동안 마윈은 홍콩에 있었으며 3년 가까운 코로나19 규제 이후의 국경 재개에 흥분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마윈은 홍콩에 머물다가 중국으로 복귀했다”고 전했지만, 마윈이 언제 중국에 복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마윈은 중국으로 복귀한 뒤 항저우시에 설립한 윈구학교를 방문했고, 학교 측과 교육문제·챗GPT(ChatGPT) 기술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이 홍콩에 머문 뒤 중국으로 복귀한 소식 덕에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알리바바는 장중 한때 4% 넘게 급등했다.

중국 당국은 마윈의 금융시스템 비판 이후 중국 기술기업, 사교육업, 부동산 개발산업 등에 대한 규제 단속 강도를 높였고, 시장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다.

지난해 중국의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규제 탓에 중국 경제 성장률이 3%로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민영 기업에 대한 규제 단속은 끝났고, 민영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 금융회사 차이나르네상스 회장인 바오판이 중국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면서 갑작스레 연락이 두절돼 중국 당국이 민영 기업에 대한 규제 단속을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마윈의 중국 복귀는 민영 기업에 희망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