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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서 듀얼인버터용 에어컨 컴프레셔 생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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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서 듀얼인버터용 에어컨 컴프레셔 생산 돌입

LG전자 인도법인이 듀얼인버터용 에어컨 컴프레셔 생산시설 개소식을 개최했다. 사진=LG전자 인디아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인도법인이 듀얼인버터용 에어컨 컴프레셔 생산시설 개소식을 개최했다. 사진=LG전자 인디아
LG전자가 인도에서 듀얼 인버터 에어컨용 컴프레셔 생산에 돌입한다. 현지 생산을 통해 에어컨 제조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되면서 인도시장의 에어컨 판매량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현지시간)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정부관리와 LG전자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노이다 공장의 듀얼 인버터 에어컨용 컴프레셔 신규 생산시설 개소식을 개최했다. 컴프레셔의 신규생산라인 건설을 위해 10억루피(약 158억원)가 투자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LG전자는 연간 150만대의 에어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새로운 에어컨용 생산시설을 통해 인도정부의 생산연계인센티브(Production Linked Incentive, PLI) 혜택도 적용받을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간 150만대의 완제품 에어컨을 판매할 계획으로 신규생산라인의 생산 용량은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할 것”이라며 “하위 구성 요소가 안정화되면 컴프레셔 제조 능력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어컨은 수요가 역동적인 계절 상품으로 지금은 주문 후 수입 컴프레셔를 받기까지 약 2개월 반이 걸렸지만 생산라인이 완성됨에 따라 에어컨의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하고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의 인도 에어컨 생산라인 건설은 인도 에어컨 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기인한다. 인도 HVAC(공기조화기술)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78억2050만 달러(약 10조1300억 원)였지만 2030년에는 292억8270만 달러(약 37조9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5.8%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에어컨 보급율이 24%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도 에어컨기업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인도시장에서 전년도에 비해 30% 이상의 성장과 에어컨 부문에서 5000억 루피(약 7조9000억 원)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지난 3년 동안 인도시장의 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이러한 수요는 에어컨 부문에 대한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인도 푸네공장에서 2도어냉장고(사이드 바이 사이드)의 생산도 시작해 현지생산을 통해 인도 가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