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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이민시설 화재 발생 3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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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이민시설 화재 발생 39명 사망

멕시코 치와와주 시우다드후아레스의 수용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39명이 숨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멕시코 치와와주 시우다드후아레스의 수용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39명이 숨졌다. 사진=로이터
추방 가능성에 항의하는 이민자들이 미국 국경 인근 멕시코 북부 이민수용소에서 매트리스에 불을 질러 화재가 발생했다고 폭스뉴스가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이민청(INM)은 “27일 현지 시간 밤 10시쯤 치와와주 시우다드후아레스의 수용소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외국 이민자가 최소 39명 숨졌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화재는 이민 수용소 안에 있는 이주민들이 추방될 것을 알고 시위를 벌이면서 불을 질렀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으며 화재 당시 출입 문이 잠겨 있어 많은 사람이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이민 수용소는 남성 전용 수용소이기 때문에 모든 사상자는 남성 이주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INM에 따르면 중남미에서 온 남성 68명은 해당 수용소에서 머물렀는데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39명, 부상자는 29명이다. 부상자들은 현지의 4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INM은 화재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멕시코 당국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INM은 “우리는 이 비극을 초래한 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멕시코국가인권위원회(CNDH)는 법적 절차에 개입하고 외국인 이주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우다드후아레스는 이주민들이 미국으로 들어가기 전에 지나가는 지역이며, 현지 이민 수용소에는 미국으로 이주할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이주 절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