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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폴란드 현지 생산 ‘착착’…PGZ·WZM과 컨소시엄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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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폴란드 현지 생산 ‘착착’…PGZ·WZM과 컨소시엄 설립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장관이 K2전차 훈련현장을 방문했다. 사진=폴란트 국방부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장관이 K2전차 훈련현장을 방문했다. 사진=폴란트 국방부 트위터
현대로템의 K9자주포와 K2PL(K2전차의 폴란드버전) 흑표 전차 폴란드 생산을 위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K9자주포와 K2PL 흑표전차의 폴란드 현지생산을 위해 한국과 폴란드기업간 컨소시엄을 설립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PGZ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폴란드국영방산업체 PGZ(Polska Grupa Zbrojeniowa)·WZM 등과 K2PL 흑표전차와 K9자주포 생산을 위한 컨소시엄 설립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레이 두다(Andrzej Duda) 폴란드 대통령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Mariusz Błaszczak) 폴란드 국방부장관은 K9자주포와 K2PL 흑표전차의 훈련모습을 시찰하고 베모워 피스키(Bemowo Piskie) 군사 훈련장에서 컨소시엄 설립에 서명했다.

PGZ는 K2PL 흑표전차를 비롯한 한국산 무기들의 생산을 위해 폴란드 군수국과의 추가논의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히며 컨소시엄의 구성이 K2PL 흑표전차 생산을 위한 추가 논의의 기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바스찬 크바웍(Sebastian Chwałek) PGZ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의 합의는 폴란드 군비 그룹과 현대로템간의 협력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평가하며 현재 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위해 다른 회사들과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PGZ는 "궤도형 차대에 장착될 전차와 수반 장비 모두 군용 자동차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폴란드는 현대로템과 총 1000대의 K2전차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그 중 820대는 폴란드버전인 K2PL전차로 도입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현대로템은 이중 60%인 492대는 폴란드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328대는 한국에서 생산하게 된다. 지난 2월 계약을 통해 WZM과 PGZ는 구체적인 생산 방침을 정했고 탱크 어셈블리·차체와 포탑·수압식 현가 장치·자주포·자동 장전 장치와 기타 구성요소에 대해 협의를 마쳤다. 아울러 탱크 가동 수명 동안 폴란드에서 생산과 정비 등 수리와 유지 관리에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 조건에 대한 면허 조건 등 수출 조건의 합의도 끝마친바 있다.

한국과 폴란드간 군사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폴란드는 한국산 K2전차 1000대와 K9 자주포 672문, FA-50 경공격기 48대를 비롯해 K239 천무 다연장로켓 288문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를 발판으로 동유럽 방산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