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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원유 생산량 감축은 美와 단절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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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원유 생산량 감축은 美와 단절 신호?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OPEC+는 석유 생산량을 줄이려 들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OPEC+는 석유 생산량을 줄이려 들고 있다.
몇몇 OPEC+ 회원국들의 자발적인 감산 발표는 중동에서의 미국의 입지 약화와 양측간의 분열 심화를 조장하고 있다.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러시아에 도움이 될 움직임으로, 석유 생산자들은 최근 몇 달 동안의 가격 하락에 맞서고 있다. 그들은 반대에 부딪힐 것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삭감을 강행했다.
3일(이하 현지 시간) OPEC+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및 가봉이 2023년 5월부터 2023년 말까지 세계 수요의 약 1%에 해당하는 총 116만 배럴을 감축하겠다고 확인했다. OPEC+는 또 지난 10월에 합의된 200만 배럴의 감산을 재확인했다.

OPEC+는 생산량 조정 준수를 추적하는 합동 장관 모니터링 위원회의 가상 회의 후 성명에서 자발적인 움직임은 "석유 시장의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예방 조치"라고 말했다. OPEC+ 동맹은 석유 수출국 기구와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생산국들을 일컫는다.

이 결정은 즉각 미국의 반대를 이끌어냈다. 미 국가안전 보장회의 대변인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감축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OPEC+의 성명은 러시아가 지난 2월 발표한 50만 배럴 감축을 연말까지 계속할 것임을 확인시켰다. 이는 지난 3월 16일 리야드에서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이 석유 시장 협력에 초점을 맞춘 회담 이후에 나온 것이다.

현지 시간 2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원유 선물 가격은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5월 기준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 가격은 지난주 말보다 8% 상승한 배럴당 81.69달러로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브렌트유는 8.4% 상승하여 약 한 달 만에 최고치인 86.44달러를 기록했다.

3일 시장이 개장한 후 두 개 모두 높은 가격에서 거래를 계속했다. 미 석유 선물 가격은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 속에 3월 한때 배럴당 6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규제 당국의 반응이 이러한 불안감을 완화하면서 가격이 다시 확인되었지만, 산유국들은 금융 시장의 혼란이나 수요 약화가 가격을 끌어내릴 위험에 민감했다.

국제 통화기금(IMF)은 정부 지출과 수입이 특정 국가에서 균형을 이루는 수준인 재정 손익분기점 유가를 사우디아라비아는 배럴당 66.80달러, UAE는 65.80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손익분기점 이하의 가격은 석유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국들에게는 문제가 있다.

시장을 떠받치기 위한 이러한 움직임은 더 높은 가격에 반대하는 석유 구매자들의 새로운 반대에 직면했다. 백악관 또한 10월에 발표된 삭감안에 강력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미국의 목소리는 이전처럼 강력하게 들리지 않고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