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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中 갈등 속 머스크 3년 만에 중국 방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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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中 갈등 속 머스크 3년 만에 중국 방문 이유는

이번 주말 중국 방문 길…중국은 두번째로 큰 시장으로 매출의 22.3% 차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말 중국을 방문해 테슬라 상하이 공장 등을 방문한다. 그의 이번 방문은 중국의 강력한 반발 속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회동한 직후에 이뤄진다. 테슬라 측은 머스크의 중국 방문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머스크가 이달 중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고, 리창 신임 중국 총리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머스크가 리 총리와 회동하지는 않을 것이고, 중국 상하이 등의 지방 정부 관리들과 만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 총리는 외국 기업의 중국 유치를 총괄 지휘하는 인물이다. 리 총리는 감소세를 보이는 대외무역의 늘릴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8일 밝혔다.

총리는 지난해 10월 공산당 20차 전국 대표대회에서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입성하기 전까지 상하이시 당서기를 지내며 현지 테슬라 공장 건설과 개장을 관장했다. 리 총리와 머스크는 2019년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개장식에서 만났다. 2020년에는 머스크가 화상 회의에서 당시 상하이시 당서기였던 리창에게 팬데믹 기간 현지 공장의 가동을 지원해준 데 대해 각별한 감사를 표시했었다.

리 총리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외국 기업 총수들에게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대외 개방을 확고하게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의 이번 중국 방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머스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는다. 그는 2020년 1월 초 중국을 방문했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모델3과 모델Y를 생산한다. 이곳에서 지난해 71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했고, 이는 테슬라 전체 생산량의 52%에 달한다. 중국은 테슬라의 해외 최대 판매 시장이다. 중국이 지난해 테슬라 매출의 22.3%를 차지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었다.

머스크 CEO의 어머니이자 유명 모델인 메이 머스크도 최근 중국을 방문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2일 51세의 아들을 둔 74세의 미국인이 중국 광저우에서 자신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며 "메이 머스크가 도착했다는 소식은 현지 소셜미디어에서 들불처럼 번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메이는 2020년 회고록 '계획을 세운 한 여성'의 중국어판이 출간되면서 인기를 끌었다고 SCMP는 전했다.중국 출판사는 "메이 15세에 데뷔했고, 22세에 결혼했으며 31세에 가난한 싱글맘이 됐다"며 "그는 홀로 세 자녀를 훌륭하게 키웠고, 두 개의 석사 학위를 받았다"고 당시 홍보했다.

테슬라의 2023년 1분기 전기차 인도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총 배송 대수가 42만 2875대, 생산 대수가 44만 808대라고 발표했다. 1분기 배송은 전년 동기 31만 48대에 비해 36% 증가했으며, 전 분기 40만 5278대보다 4% 늘어난 수준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