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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PC제조업체, 올해 1분기 코로나특수 해소에 출하량 급감…애플 40% 이상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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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PC제조업체, 올해 1분기 코로나특수 해소에 출하량 급감…애플 40% 이상 줄어

전체 PC출하량 29% 감소한 5690만대…코로나 이전 수준 밑돌아
미국 애플 맥PC. 사진=애플 사이트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애플 맥PC. 사진=애플 사이트 캡처
미국 애플 등 글로벌 PC제조업체들의 올해 1분기 출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1분기 전체 P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8020만 대)보다 29% 감소한 5690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분기(5920만 대)보다 낮은 수준이다.

PC 출하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의 원격근무용 특수가 사라진 양상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PC 제조업체들이 연초부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미국 애플은 이 기간 동안 40.5%나 급감했다. 레노보그룹과 델 테크놀로지는 30% 이상 감소했으며 HP는 24.2%, 대만 ASUS(華硯電脳)는 30.3% 줄었다.
지난 1년간 개인소비 감소에 따라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으며, 글로벌 메모리칩 공급회사에서는 재고가 쌓이고 있다. 휴대기기와 데스크톱PC·노트북PC용에 메모리 칩을 공급하는 한국 삼성전자는 지난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밝혔다.

IDC리서치책임자 지테시 우브라니 이사는 "지난 몇 달간 유통업체의 재고가 상당히 줄었지만 여전히 4~6주를 버틸 수 있을 만큼의 물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PC 제품 할인폭이 커지고 있지만 주요 유통사와 PC 제조사는 이런 재고 수준이 올 중반에서 3분기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DC는 보고서에서 "많은 공장이 중국 밖에서 생산 기지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PC 수요 감소는 공급망을 중국 밖으로 이전하려는 제조사들의 움직임에도 일정 부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긍정적인 면을 설명했다.

애플은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가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서서히 제조 거점을 지리적으로 분산하고 있다.
IDC는 내년에 대해서는 노후화된 PC 교체 수요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라 PC 제조업체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