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위안 공장 업그레이드…2025년 이후 양산 예정

대만 LCD 패널 생산업체 AUO(友達)는 타오위안에 있는 공장을 업그레이드해 마이크로 LED 패널을 생산할 것이라고 타이베이타임스가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AUO는 타오위안 룽탄(龍潭)의 LCD 패널 생산 공장을 마이크로 LED 패널 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팹(Fab) 5A로 불리는 AUO 룽탄 공장은 노트북 패널을 생산하고 있으며 노트북 패널 8.5세대 생산능력을 할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커푸런(柯富仁) AUO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로 LED 기술은 LCD 기술의 프런트엔드 공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기존 공장을 업그레이드하고 차세대 패널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룽탄의 팹 5A와 다른 공장은 차세대 패널 기술 배치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UO는 약 2년 전부터 룽탄 공장의 생산라인을 개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UO는 “마이크로 LED 기술은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AUO는 삼성전자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마이크로 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패널 생산 업체가 될 것이다.
AUO가 생산할 첫 번째 마이크로 LEO 패널은 스마트워치에 장착할 13.9인치 패널이며, TV 등에 장착할 큰 패널은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AUO는 “마이크로 LED 패널은 중앙정보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콕핏과 같은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증 기간이 길어서 양산 시간은 2025년 혹은 2026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로 LED 공급망에 합류하는 기업이 많아짐에 따라 AUO는 마이크로 LED 패널의 생산 비용이 2년마다 50%씩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AUO는 “마이크로 LED 패널의 생산 비용이 2025년에 적정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마이크로 LED 패널 가격은 여전히 LCD 패널보다 비싸다”고 말했다.
AUO가 보유한 2000명 연구 엔지니어 중 약 30%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편 경쟁사인 췬촹광뎬(群創光電)은 마이크로 LED 패널 개발에서 고객사들과 협력하고 있는데 제품 납품 관련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 췬촹광뎬은 5.5세대 LCD 패널 생산 공장을 마이크로 LED 패널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AUO는 20일에 전거래일보다 0.82% 하락한 18.1대만달러(약 783원)로 거래를 마쳤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