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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이슈된 '155mm 포탄'…우크라 전장서 최고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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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이슈된 '155mm 포탄'…우크라 전장서 최고 활약

K9·K2 자주포에 쓰이는 155mm 포탄의 모습.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K9·K2 자주포에 쓰이는 155mm 포탄의 모습. 사진=AP/뉴시스
한국과 미국은 곡사포 및 기타 무기 사용과 관련해 한국의 155mm 포탄을 빌려주는 합의에 도달했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으로 자체 비축량이 고갈되자 작년부터 한국에 포탄을 요청해 왔다. 이는 판매(수출)가 아닌 포탄 '대여'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간접적으로 치명적인 무기를 제공함으로써 전쟁 무기 직접 지원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150만 발 이상의 포탄을 선적했지만, 키예프는 여전히 더 많은 물량을 요구하고 있다. 미군은 매월 1만4000발을 생산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하루에 6000~ 8000발의 포탄을 발사하는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 우방국에 비축된 포탄 수출을 요청한 것이다.

◇155mm 곡사포 탄약의 특징과 역사


155mm 탄약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많이 요청된 포병 탄약 중 하나로, 대규모 지상 목표를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대형 포탄이다. 155mm 탄약은 기폭 신관, 발사체, 추진제 및 뇌관의 네 부분으로 구성되며, 각 라운드의 길이는 약 60cm, 무게는 약 45kg, 직경은 155mm이다. 총열을 설정할 수 있는 발사 각도의 범위로 식별되는 곡사포 시스템에 사용된다.

155mm 포탄은 폭발성이 높은 물질로 포장하거나, 정밀 유도 시스템을 사용하거나, 장갑을 뚫거나, 높은 파편을 생성할 수 있다. 과거에는 병력 이동을 가리는 연막탄과 적 위치를 드러내는 조명탄도 있었다.

민주주의 수호 재단의 연구 분석가인 라이언 브롭스트는 "155mm 포탄은 충격력과 사거리가 적당하고 폭발력도 크기 때문에 널리 사용된다"고 말한다. 155mm는 프랑스군이 제1차 세계대전의 광범위한 참호전에 대응하기 위해 처음으로 개발했으며, 초기 버전에는 가스 포탄이 포함되어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계속되자 155mm 포탄은 연합군이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포병 무기가 되었고 미 육군은 나중에 이를 표준 야전 포탄으로 채택했다.

미군은 제2차 세계대전을 위해 자체 버전인 M1을 배치했다. 전쟁 후 새로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동맹은 155mm를 포병 표준으로 채택했다. 한국 전쟁에서는 155mm 포탄의 변형이 개발되었으며, 차량, 장비 및 인력을 파괴하기 위해 넓은 지역에 분산되는 88개의 자탄이 탑재된 것이 등장했다.

곡사포 사격은 탄환과 발사 시스템의 유형에 따라 최대 24~32km 떨어진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어 보호된 지역에서 적 목표물을 제거하는 데 유용하다. 지상군 무기로서 큰 역할을 한다. 적들은 곡선을 그리며 날아오는 탄환에 대한 경고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어렵고 치명적이다.

우크라이나 전시 감독 위원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는 하루에 6000~8000발의 155mm 탄이 발사되고 있다. 펜타곤은 이전에 무기와 탄약이 우크라이나로 얼마나 유입되는지를 약 2주마다 공개했지만 지난 2월 작전 보안을 이유로 각 패키지에 선적된 155mm 탄약의 수를 지정하는 것을 중단했다.

그러나 펜타곤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전체 지원 건수에서 160문 이상의 155mm 곡사포, 150만문 이상의 155mm탄, 6500문 이상의 정밀 유도 155mm탄, 1만4000문 이상의 155mm탄을 보냈다고 밝혔다.

다른 국가들도 곡사포를 제공했지만 우크라이나는 계속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작년부터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군을 밀어내기 위해 1000개의 곡사포 시스템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의원 예호르 체르니예프는 올봄에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반격을 준비하면서 하루 7000~9000발의 155mm 포탄을 발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위해 제때 도착할 수 있도록 미군 비축량에서 우크라이나로 직접 탄약을 보내기 위해 대통령 인출 권한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은 또한 독일에 주둔한 우크라이나군에게 복합 무기 전술에서 155mm 탄을 더 잘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훈련하고 있다.

곡사포 시스템에 사용되는 탄환은 우크라이나군이 32km 떨어진 러시아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해주어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미 육군 차관 게이브 카마릴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는 월 1만4000발을 생산하던 155mm 탄약을 전쟁 이후에는 월 8만5000발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155mm 탄약 생산 증대를 위해 약 15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