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본 방문에서도 "허쉬 초콜릿과 콜라 즐겼다"

그런데 억만장자 버핏은 아마도 일본 현지의 별미를 즐기지 못했을 것으로 추측됐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버핏은 여섯 살이 되었을 때 이미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모두 알게 됐다며 자신의 까다로운 식성을 에둘러 자주 표현한다. 92세의 버핏은 아침 식사로 맥도날드 햄버거를 즐겨 먹고, 하루에 코카콜라 5캔을 마시며, 씨즈 캔디와 데어리 퀸 블리자드 아이스크림을 즐긴다.
CNBC의 베키 퀵이 이달 일본에서 무엇을 먹었는지 물었을 때 그는 허쉬 키세스 초콜릿과 콜라라고 답했다.
버핏은 당시 모리타 아키오 소니 회장이 주최한 만찬에 초대받은 적이 있었다. 모리타의 아파트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내려다보이고 센트럴파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으며, 네 명의 일식 셰프가 음식을 준비했다고 한다.
까다로운 식성을 가진 버핏은 그날 디너 롤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일본 음식을 많이 먹어본 적도 없었고 날 음식이 그의 취향에 맞을지 의심스러웠다고 한다.
버핏은 "지구상에 날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회고했다.
버핏은 웨이터들이 알아서 먹지 않은 음식을 치우자 오히려 당황스러웠고, 자신이 셰프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으며, 그런 상황이 여럿 손님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것으로 기억됐다고 밝혔다.
버핏은 해외에 나가서도 햄버거를 식사로 즐기며 팝콘과 땅콩·딸기 아이스크림을 간식으로 즐겨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핏이 사업상 가끔 일본을 방문하고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만큼 일본을 좋아할지 모르지만, 일본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 확실하다고 그의 동료 앨리스 슈뢰더(Alice Schroeder)는 재확인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