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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비야디 등 중국 전기차 강세에 일본차 브랜드 점유율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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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비야디 등 중국 전기차 강세에 일본차 브랜드 점유율 급감

2023년 4월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오토 상하이 쇼의 혼다 부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4월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오토 상하이 쇼의 혼다 부스. 사진=로이터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 급격한 점유율 하락 위기에 직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분석한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중국 내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으며, 이는 전체 시장 위축 속도보다 두 배로 빠르게 감소한 수치다.
폭스바겐과 같은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중국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타격을 입었지만, 일본 자동차 기업들은 빠르게 성장한 전기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부문에서 제한된 역량을 보였기 때문에 가장 큰 판매 하락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재고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가솔린 자동차의 생산량을 줄이고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과 마진이 압박을 받을 것이며, 이는 일본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자국 시장 밖에서 직면할 수 있는 경쟁에 대한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분석했다.

자동차 부품 공급 기업인 덴소의 최고 재무 책임자 마츠이 야스시(Yasushi Matsui)는 지난주 중국에서 "특히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신차 재고가 조금 더 많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지난주 중국에서 아웃랜더 SUV의 생산을 3개월 동안 중단했다. 미쓰비시는 다른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와 마찬가지로 중국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로이터가 분석한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미쓰비시의 1분기 중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또한 지난 3년간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세단인 닛산의 실피는 지난해 중국 최고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BYD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BYD 송에 밀렸다.

토요타 자동차는 전기차에 대한 느린 접근 방식이 소비자 선택을 보호한다고 말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전략이 중국에서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한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컨설팅 업체 오토모빌리티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빌 루소는 "일본은 지금까지 가격 전쟁에서 가장 큰 패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가 저렴해지면서 지금까지 저항해왔던 핵심 구매자들, 즉 해외 브랜드 구매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이제 전기차는 피할 수 없는 트렌드가 되었다"고 말했다.

로이터가 분석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의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내 자동차 판매에서 일본의 점유율은 2020년 24%에서 2023년 1분기에 18.5%로 하락했다.

기업 데이터에 따르면 토요타와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사토 코지 토요타 CEO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에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속도와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닛산 자동차의 1분기 중국 판매량은 45.8% 하락했고 마쓰다 자동차의 판매량은 66.5% 감소했다. 혼다 자동차의 판래량도 38.2% 떨어졌다.

혼다의 최고 경영자 미베 토시히로는 혼다가 일부 소프트웨어 기술에서 중국 경쟁사보다 뒤처진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미베는 도쿄에서 열린 혼다의 프레젠테이션에서 기자들에게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말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수석 연구 분석가인 마사토시 니시모토는 "일본 자동차 기업들은 내구성에 집중했지만 중국은 자국의 낮은 가격의 전기차와 전기차 소프트웨어와 같은 새로운 변화를 보여준다"고 말하면서 "일본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도 중국 시장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