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중앙은행(ECB)은 4일(이하 현지 시간) 회의에서 금리를 0.2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금리 인상률은 3월까지 0.5%에서 세 번의 회의 만에 처음으로 축소되었다.
미국과 유럽 시장의 금융 불안정이 끓어오르는 가운데, 일련의 파업으로 인한 유럽의 임금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대한 경계심이 지속되고 있다. 영국은행은 통화 긴축이 물가와 금융 안정을 달성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다.
ECB는 주요 정책 금리를 3.75%로, 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금리(중앙 은행 예금 금리)를 3.25%로 인상할 예정이다. 주요 정책금리는 미국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너무 길고 여전히 너무 높다"고 지적하고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적완화로 부풀려진 보유 자산을 줄이기 위해 7월에 재투자를 마칠 예정이다. ECB는 이미 6월까지 월간 감산을 150억 유로(약 21조 9300억 원 줄이기로 결정했으며, 7월 이후의 조치에 초점을 맞췄다.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기조가 0.25%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회의에서 영란은행은 3회 연속 금리를 0.5% 인상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2022년 7월에 시작된 주요 금리 인상 경로를 수정했음을 의미한다.
미국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ed)가 3일 금리인상을 중단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반면, ECB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끈질기게 긴축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 지역 4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7.0%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면 금리는 5.6%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이는 3월의 사상 최고치인 5.7%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높은 자원 가격에서 서비스업으로 옮겨갔고, ECB의 2% 물가 안정 목표치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
ECB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경계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노동조합 등의 대규모 파업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더 나은 노동 조건을 요구했다. 인플레이션 수당 시작과 같은 구체적인 임금 인상은 올 여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