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 3월에는 실리콘밸리 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 등 미국 지방은행들이 잇달아 파산했고, 다른 지방은행들도 예금 사태를 빚었다. 갤럽이 2008년년 리먼 쇼크 이후 비슷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다.
이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19%는 은행에 보관하는 돈의 안전에 대해 "매우 걱정된다"고 답했으며 29 %는 "다소 걱정된다"고 응답해 염려하는 쪽이 48%에 이르렀다. 2008 년 9 월 조사에서는 모두 합쳐 45 %였다.
정치적 성향과 학력에 따른 차이도 강조됐다. 공화당원의 55%가 걱정한다고 답해 민주당원(36%)보다 높았다. 대학 졸업자의 비율은 36%인 반면, 대학 학위가 없는 사람의 비율은 54%였다.
소득 집단별로는 연간 가구 소득이 10만 달러(약 1억 3270만 원) 미만인 사람이 연간 가구 소득이 10만 달러 이상인 사람보다 예금에 대해 걱정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갤럽은 이번 조사 결과가 "현 행정부와 경제 환경에 대한 불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계좌당 최대 25만 달러의 예금 보호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각 수준의 설문 조사 결과에 반영됐다.
SVB와 다른 사람들이 붕괴 된 직후 3 월 13-15 일 모닝 콘설트가 실시한 또 다른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5 명 중 1 명은 은행 계좌에서 집이나 금고와 같은 다른 장소로 돈을 옮겼다 고 답했다.
반면 모든 예금을 보호하기로 한 결정이 내려진 직후였기 때문에 '은행을 믿는다'는 비율은 70%로 2월 조사(66%)보다 높았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