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수호이 35 전투기가 아무런 무선 연락 조치 없이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채 폴란드 국경 순찰기에 세 번이나 접근하는 공격적이고 위험한 비행을 했다.
당시 러시아 전투기는 폴란드 순찰기 약 5m 앞까지 다가와 경로를 가로질렀고, 이 때문에 심각한 난기류가 발생해 조종사가 일시적으로 통제력을 잃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고 폴란드 국경 수비대는 설명했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아 폴란드 비행기는 루마니아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당시 폴란드 순찰기는 루마니아 국경 경찰과 함께 유럽연합의 역외 국경 관리기관의 일상 업무를 수행 중이었다. 조종사 2명과 폴란드 국경수비대 직원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사건을 처음 보고한 루마니아 국방부는 러시아의 "공격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비난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번 사건이 루마니아 영공에서 동쪽으로 약 60㎞ 떨어진 흑해 상공의 국제 영공에서 발생했다며 "러시아가 흑해에서 도발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전투기가 흑해 상공에서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비행기에 가까이 근접해 위협한 일은 한, 두 번이 아니다.
한편 우크라이나은이 미국산 지대공 방공 미사일 패트리엇을 이용해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6일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또 러시아가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바흐무트에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콜라 올레슈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 4일 밤 러시아 미그-31 전투기가 키이우로 발사한 킨잘 미사일을 패트리엇 방어 체계를 이용해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말 미국, 독일, 네덜란드에서 받은 패트리엇을 전장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이 미사일을 실제 전투에서 사용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