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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힘입어 유럽 전역에 '한국학 강좌'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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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힘입어 유럽 전역에 '한국학 강좌' 열기 후끈

BTS 등의 성공으로 유럽 내 한국어 강좌 인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BTS 등의 성공으로 유럽 내 한국어 강좌 인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과 '오징어 게임' 등 한류 현상이 학생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으면서 유럽 전역의 학원들이 한국학 강좌를 늘리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 몽테뉴 대학의 한국어 학과장인 스테판 쿠랄레 교수는 "한국어는 모든 사람들을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게 되었고, 수강을 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엄청난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 라고 소개했다.

현재 이 대학에는 약 600명의 학생들은 석사 프로그램, 주 및 비 주 공인 졸업장 과정, 그리고 저녁 수업을 통해 어떤 형태로든 한국어 수업을 받고 있다.

이 대학의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한국어와 영어 응용 외국어의 공동 학위다. 2022년에는 1420명의 지원자가 접수됐지만 한국어 전임강사는 3명 뿐이어서 40명만 합격해 입학률이 3%에도 미치지 못했다.
영국의 경우, 셰필드 대학의 한국학 학부 프로그램 지원자 수가 2015년과 2021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2022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약간 감소했다.

런던 SOAS 대학의 오웬 밀러 한국학 강사는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어 과목의 위상은 지난 20년 동안 SOAS에서 크게 변했다. 기껏해야 소수의 학생들과 함께하는 소수의 관심사에서 우리가 가르치는 세 가지 가장 큰 언어 중 하나로 말이다"고 밝혔다.

K-pop과 K-드라마에 의해 이끌린 유럽인들의 수는 2022년 1300만 명을 넘겼다. 이는 어느 지역의 팬 수 증가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2018년 680만 명에서 2019년 149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방탄소년단의 유럽 첫 본격 투어인 '러브 유어셀프 월드 투어'와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상 수상작 '기생충'이 개봉한 데 힘입은 쾌거다. 그 수는 그 이후로 약 1천만 명 혹은 그 이상에 머물러 있다.

영국 주재 윤여철 대사는 "영국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을 보게 되어 고무적이다" 라고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서 밝혔다.

학계에서는 이러한 한류 콘텐츠의 인기와 연령대에 걸쳐 한국어 공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센트럴 랭커셔 대학(UCLan)의 미아 킴 한국어 및 번역학 강사는 K-pop과 한국에서 1년 동안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젊은 학생들에게 "본질적인 동기 부여"를 준다고 말했다,

유럽 전역의 강사들은 가용 인력 부족을 포함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립할 때 추가적인 장애물을 경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 전역에서 새로운 과정이 생겨나고 있다. 올 여름 리투아니아의 빌뉴스 대학은 한국학을 전문으로 하는 새로운 학사 과정을 도입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