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 카메라 통해 모니터링…차량 안전도 향상 도모

테슬라가 차량 내 카메라를 이용해 운전자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 시간) 테슬라의 프로그래밍 소스를 분석한 해커 그린(Green)에 따르면, 테슬라는 운전자가 몇 번 눈을 깜빡였는지, 얼마나 많이 하품을 했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몸을 기울였는지 등을 통해 운전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이를 운전에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테슬라는 FSD 기능을 강조해 왔지만 오직 핸들의 감도만으로 운전자의 상태를 점검해왔고, 일부 운전자들은 이를 맹신해 차량 내에서 잠을 자거나 운전에 집중하지 않으면서 큰 사고를 유발해 왔다는 비난을 받아왔었다. 테슬라가 차량 내 카메라를 이용해 운전자의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이를 차량 운전에 반영함으로써 차량 안전도 향상에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의 프로그램을 분석한 그린은 테슬라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FSD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을 때에도 실행된다고 언급해 FSD 전용이 아닌 일반 주행에서도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가동될 것임을 밝혔지만, 테슬라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전에 어떻게 적용할지는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이와 같은 프로그래밍 데이터가 알려지자 테슬라 차량 사용자들은 기대와 우려가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운전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함으로써 운전자 상태에 따라 차량이 경고를 보냄으로써 안전 운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운전자도 있었지만, 차량 내 상태가 카메라에 전부 녹화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과실을 판별해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테슬라가 이 같은 내용을 언제부터 업데이트할지 아직 명확히 정해지진 않았지만, 차량의 안전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조치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