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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폭발, 바이든 디폴트 특별기자회견…타깃 월마트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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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폭발, 바이든 디폴트 특별기자회견…타깃 월마트 실적 발표

부채한도협상 매카시-백악관 핫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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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바이든이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디폴트를 반드시 막겠다고 선언한데다 타깃 월마트 실적 발표가 예상보다 좋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에 크게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급값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디폴트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 시한(이르면 6월 1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상향 실패에 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 난항으로 디폴트 위기감이 고조되고 미국 및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자 협상 타결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불안감 해소에 나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직전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협상은 예산에 대한 것이지 미국이 부채를 지불할지 말지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고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의회 지도부와의 2차 부채한도 상향 협상과 관련,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지도자는 우리가 청구서를 지불하지 못하면 미국 경제와 미국 국민에게 재앙적 후과가 발생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지도자들은 모두 우리가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함께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을 위해 우리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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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 권한을 가진 실무자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G7 정상회의에서도 매카시 의장 및 지도자들은 물론 실무팀과 계속 접촉할 것"이라면서 "향후 수일간 의회 지도자들과 이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협상 문제로 순방 일정을 단축해 21일 귀국하는 것과 관련, "일요일 즉 21일에 이 문제에 대해서 기자회견을 할 때 더 얘기할 것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약식 기자회견은 출국 전에 갑자기 잡힌 것이다. 이는 일정을 단축하기는 했지만, 부채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에 대한 일각의 비판을 차단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이나 세계 경제 문제 논의, 기후변화 협력 등 외교 의제를 거론하면서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도 CNBC에 출연, "미국이 디폴트를 맞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라고 밝혔다. 워싱턴DC 의회에서 부채한도 협상을 마친 뒤 인터뷰를 했다. 미국이 사상 초유의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매카시 의장은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매카시 의장은 "내가 확신을 가진 유일한 것은 결론을 찾을 수 있는 (협의)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협상 권한을 가진 실무자 간 협의가 진행될 수 있는 틀이 만들어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내용 면에서는 아직 거리가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방정부의 복지 프로그램 지원과 관련한 근로 조건 강화와 관련, "국민들의 의료 건강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근로 요구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존재하는 것보다 훨씬 큰 근로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은 "근로 조건은 부양가족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게만 적용된다"면서 "통계 자료를 보면 그것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얻고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경제와 개인도 더 강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곧 만나느냐는 질문에는 시기는 특정하지 않으면서 "우리는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이르면 6월 1일에 디폴트를 막을 재무부의 비상 조치가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재계 최고경영자(CEO) 140여 명은 전날 공개 서한을 통해 정치권에 부채한도를 신속하게 상향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파괴적인 시나리오와 잠재적으로 재앙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증시에서 소매기업 타깃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아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했다. 타깃의 주가는 오르고 있다. 미국의 4월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보다 2.2% 증가한 140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인 신규주택 허가 건수는 142만 건으로 전월보다 1.5% 줄었다. S&P500지수 내 헬스,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하고, 임의소비재, 금융, 에너지, 산업, 부동산 관련주가 오르고 있다.

윈 리조트의 주가는 바클레이스가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올랐다. 기술기업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의 주가도 상승세다. 테슬라의 주가는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이버트럭을 연내에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언급하면서 또 올랐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하락이다. 국제유가는 소폭 오르고 있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는 300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더는 이날 순이익의 15%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는 미국 달러와 1 대 1로 고정된 USDT를 지원하는 보유금을 다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나 유로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로, USDT는 미국 달러에 연동된다. 뉴욕증시 스테이블코인으로는 USDT외에도 서클의 USDC, 바이낸스의 BUSD 등이 있다. 테더는 USDT를 발행하고 있으며, USDT는 스테이블코인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 USDT의 시중 유통량은 828억 달러(약 110조8692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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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슫가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테더는 지난 3월 순이익이 14억8000만 달러(약 1조9817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볼 때 비트코인 매입 규모는 2억2200만 달러(약 29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테더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성명을 통해 "세계 최초이자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로 한 것은 투자 자산으로서의 강점과 잠재력이 뒷받침된다"고 설명했다.

테더의 비트코인 대규모 매입 발표에도 이날 가상화폐의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