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전기 자동차에 대한 수요와 러시아로의 운송 증가에 힘입어 1분기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자동차 수출국이 되었다.
중국 자동차 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1~3월 자동차 수출은 107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 급증했다.
일본 자동차 공업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같은 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5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중국 자동차 수출은 이번 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승용차 업계 단체는 수출이 연중 30% 증가한 4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신차 시장이 되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를 주류로 끌어들이기 위해 충전 인프라를 개발하고 구매 및 세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EV 산업 성장을 도왔다.
전기 산업으로의 전환은 중국이 자동차 수출 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기름을 부었다. 전기차를 포함한 1분기 신에너지 차량 수출은 38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했다. 새로운 에너지 차량은 중국 전체 자동차 수출의 약 40%를 차지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의 차이나 암이 9만 대로 신에너지 차량 수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SAIC Motor의 승용차 유닛이 5만 대, BYD가 3만 대였다.
벨기에, 호주, 태국은 중국산 신에너지 자동차의 주요 목적지였다.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오랫동안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지배해온 동남아시아를 공략하기 위해 전기차를 앞세우고 있다.
중국산 자동차의 경우 러시아가 1분기 수출 1위를 차지했다. 대 러시아 수출은 1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14만 대였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도요타자동차와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러시아 공장을 폐쇄하고 시장에서 철수했다.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그 공백을 메웠다.
특히 체리 자동차와 만리장성 자동차는 러시아에서 판매를 확대했다. 두 회사 모두 중국 지방 자치단체와 연계된 단체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중국은 1분기에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거의 3만 대의 트럭을 러시아에 수출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거의 7배나 많은 양이다. 러시아 다음으로, 주요 수출국은 멕시코, 벨기에,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