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바리조선과 미씨비시조선 양사는 이번 제휴에 따라 대량수송이 가능한 대형선을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
탈탄소사회를 향해 C0₃를 회수해 땅속에 저장하는 기술이 유망시되고 있지만 실현에는 저장소에 대한 장거리수송기술이 중요하게 된다. 양사는 시장확대를 내다보면서 제휴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이마바리조선은 51% 출자해 영업설계를 맡은 일본 십야드가 미씨비시조선과 액화CO₂ 수송선의 공동개발에 윟해 검토를 시작했다. 해운회사 등으로부터 첫선박을 올해중 수주해 2027년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특정고객의 요구에 따른 수송선을 아니고 범용형의 선박설계를 추진한다. 액화CO₃ 수송선의 표준으로 하려는 목적도 있다.
액화CO₂ 수송에는 천연가스를 취급하는 고도기술이 필요하고 선박의 대형화도 과제다. 천연가스는 극저온상태로 하면 액체의 액화천연가스(LNG)로 변해 운반하기 쉬워진다.
반면 CO₂는 너무 저온으로 하면 고체의 드라이아이스로 변해 배관이 막히는 리스크 등이 있다. 운반중은 액체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압력을 계속 가해야 한다.
수송비용을 낮추기 위해 대량수송이 가능한 대형선의 개발이 불가결하다. 다만 액화CO₂를 저장하는 탱크를 대형화하면 압력제어의 난이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대형선은 아직 실용화되고 있지 않다.
현시점에서 액화CO₂운반선은 전세계에서 수척밖에 없다. 모두 소형으로 옹도도 탄산음료용으로 한정돼 CO₂ 회수∙저장(CCS)용의 운반선은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은 상태다.
미쓰비시 조선은 일찍부터 CCS용 액화CO₂ 수송선의 개발에 착수해왔다. 올해 3월에는 1450입방미터의 액화CO₂를 운반할 수 있는 소형선을 진수시켰다. 2024년에는 수송실증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건조실적이 풍부한 이마바리조선과 제휴해 선박의 대형화가 쉽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LNG운반선의 분야에서 이미 설계∙판매에서 협업하고 있다. 일본 십야드에 이마바리조선과 공동으로 출자하고 있는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도 앞으로 액화CO2 수송선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전세계 CCS시장 연평균 15% 성장 전망
CCS는 탈탄소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중요한 기술로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발전소 등이 배출한 CO₂를 회수해 땅속 깊이 저장하는 기술이다. 일본에서는 11곳에서 모두 180억 톤의 저장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개발이 곤란한 장소가 많다.
일본정부는 2050년 시점에서 연간 약 1.2억~2.4억톤의 CO₂를 저장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2021년 시점의 일본의 온난화가스배출량(CO₂) 환산으로 연간 11억7000 톤)의 10~20%에 상당하는 양이다. 해외 저장소 등으로 운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조사회사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전세계 CCS 시장규모는 2022년의 24억 달러에서 연평균 15.1% 성장해 2027년에는 4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확대를 겨냥해 액화CO₂ 수송을 맡은 해운회사와 하주가 되는 에너지기업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와사키(川崎)기선은 노르웨이 자원대기업 에퀴놀과 영국 쉘 등이 참가하는 유럽최대급 CCS프로젝트 ‘노던라이츠’에 참여해 CO₂운반선의 관리와 운항을 내년이후 담당한다.
상선미쓰이(商船三井)와 간사이(関西)전력은 저장후보지에 대한 액화CO₂를 해상운송하기 위한 조사와 검토을 진행하고 있다.
CCS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과제가 되고 있다. 지비용으로 운용할 수 있는 대형 액화CO₂ 수송선의 개발도 포함해 관련기술 개발이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