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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CEO 위증 의혹…美 상원의원 법무부 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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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CEO 위증 의혹…美 상원의원 법무부 조사 촉구

저우서우쯔 틱톡 CEO가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서버에 저장하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지만 사실로 드러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저우서우쯔 틱톡 CEO가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서버에 저장하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지만 사실로 드러났다. 사진=로이터
마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이 틱톡 최고경영자(CEO)의 의회 증언 위증 여부에 대한 법무부 조사를 요청했다.

1일(현지 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틱톡이 지난 몇 년 동안 미국과 유럽 콘텐츠 크리에이터, 회사의 금융 정보를 중국 서버에 저장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루비오 의원은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조사를 촉구했다.
틱톡은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 수천 명의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얻기 위해 제공한 세금 ID, 사회보장번호 등 금융정보를 중국 서버에 저장해왔다.

이러한 결제 정보는 중국에 본사를 둔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 현지 직원이 열람할 수 있었다.

루비오 의원은 서한에서 "저우서우쯔 틱톡 CEO가 미국 사용자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중국에 저장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이를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하지만 이제 그 진술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미국 사용자의 민감한 데이터 중 일부가 실제로 중국에 저장되어 있었고, 이는 중국 법에 따라 중국 공산당이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미국 의회 증언에서 팀 월버그 의원은 바이트댄스 직원들이 미국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자 저우서우쯔 CEO는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는 버지니아, 싱가포르 등 '중국 외부 서버'에 저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루비오 의원은 "저우서우쯔는 틱톡 운영과 관련된 중요한 사실에 대해 허위 진술을 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 저우가 위증죄를 저질렀는지 조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커닝햄 전 미국 백악관 및 CIA 국가안보 변호사는 "틱톡이 중국 기업의 자회사가 아니더라도 이 상황이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IT안보 과실 사건"이라고 말했다.

틱톡 금지를 촉구한 다른 의원들도 우려를 표명했다.

제이콥 헬버그 미중 경제 및 안보검토위원회 의원은 "저우는 의회에 거짓말을 했다. 이는 위증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미국 데이터와 국가안보가 손상되었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앨릭스 호렉 틱톡 대변인은 지난주 성명을 통해 저우서우쯔의 증언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틱톡이 크리에이터와 회사의 결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회사 직원의 수, 해당 직원의 위치, 해당 데이터에 대한 무단 액세스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