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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테슬라 출하 폭증, 주가 더 끌어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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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테슬라 출하 폭증, 주가 더 끌어올릴까

재고 증가 투자자들이 어떻게 해석할지 미지수
가격 인하따른 마진 축소 악재로 작용할 수도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2일(현지시간) 분기 출하·생산 통계 발표에서 또 한 번 신기록을 쓰면서 3일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슬라는 2분기 출하가 1년전보다 83% 폭증한 46만614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상 상회

4월 테슬라 주가를 큰 폭으로 떨어뜨렸던 1분기 출하 통계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테슬라 출하규모가 시장의 그 어떤 전망보다도 높았다.

1분기 테슬라 출하 규모는 팩트세트 전망보다는 높았지만 블룸버그 전망은 밑돌았고, 주가가 6% 넘게 폭락한 바 있다.

4월 2일 1분기 출하 통계가 발표된 뒤 이튿날인 3일 장이 열리자 테슬라는 곤두박질쳐 주가가 6% 폭락했다. 당시에도 사상최고 출하 기록이었고, 일부 전망을 웃도는 좋은 성적이었다.

이번에는 다르다.

테슬라의 2분기 출하는 팩트세트 전망치 44만5000대를 크게 웃돌고 있고, 테슬라 자체 전망치 44만7000대도 넘어서는 수준이다.
블룸버그 전망치는 테슬라 자체 전망치와 크게 차이가 없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전망보다는 모두 높았다는 뜻이다.

재고 증가


문제는 재고 증가다.

테슬라 재고는 현재 약 19일치 판매분에 그쳐 업계 기준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 전통적인 자동차 업계의 재고 수준은 30~60일분이다.

딜러샵에 30~60일치는 쌓아두고 있어야 판매가 원활하게 돌아간다.

그러나 테슬라 재고 증가는 업계 평균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수요 둔화 우려로 이어져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곤 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2분기 생산에서 출하를 뺀 재고가 3885대, 올 1분기에는 1만7933대로 크게 늘었다.

2분기에는 47만9700대를 생산해 생산과 출하 격차가 1만3560대로 좁혀졌다.

3일 장이 열렸을 때 투자자들이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는 미지수다.

충분한 호재일까


투자자들을 들뜨게 할 만큼 충분한 호재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 주가가 올해 특히 큰 폭으로 오른 점을 감안할 때 그렇다.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한 달 22%, 올 상반기 전체로는 113% 폭등했다.

올 상반기 상승률은 2013년 217%, 2020년 15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이번 출하 통계를 어떻게 해석할지가 단기적인 테슬라 주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출하는 매출과 직결되는 통계로 분기실적의 간접지표라는 점에서 출하 통계 해석이 분기실적 발표때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까지 주가 흐름이 사실상 3일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시장의 분기실적 전망은 좋지 않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주당순익(EPS)이 1분기 85센트에서 2분기 77센트로 둔화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격인하에 따른 마진 축소 때문이다.

테슬라 영업마진은 가격 인하 뒤 하락세다. 지난해 1분기 19% 수준이던 영업마진율이 올 1분기에는 11%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 2분기에도 1년전 15%보다 낮은 11% 수준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추산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